오늘은 계약 건이 있어 한양대에 다녀왔다.

계약 날인을 마치고 나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 담당자분께 전화가 왔다.
계약 체결일 수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다음에 방문할 때 오시는 김에 들러서 수정을 해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곧바로 다음 일정이 있어서 알겠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가,
다음에 혹시라도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아예 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 지금 바로 갈테니 수정을 하자고 했다.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담당자 분이 오히려 반기진 않으셨지만
그래서 더욱 다음 기회가 아니라 오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99%의 희망회로를 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까지는 주로 현재의 효율이나 편리함을 생각하며
다음에, 즉 그 일을 해야하는 때가 도래하면 하는 쪽을 택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게 결코 효율적이지도 않고
일이 제대로 맺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변수만 늘어난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고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유비무환을 마음에 새기며…
다음 기회보다는 이왕이면 이번 기회에 끝내놓는 행동 양식을 가져보자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