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Journal

스페인 여행 3일차

9월 23, 2023
By shongshong

벌써 3일차다. 스페인에서는 하루를 이틀처럼 산다. 아침 먹을 겸 나갔다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씻으면 어느덧 또 점심 먹을 시간이다. 스페인에는 점심 먹고 잠깐 낮잠 자는 문화가 있는데, 시에스타라고 한다. 나도 그 템포에 맞춰 잠시 눈을…

스페인 여행 2일차

9월 22, 2023
By shongshong

1. 알람을 안 맞추고 잤는데도 아침 7시반에 눈이 떠졌다. 나 벌써 시차적응 된걸까!? 했더니 H가 한국 밤시간이 되어봐야 한다고 했다. (H, 요새 조금 T 같아지고 있다...) 2. 어제 H가 일러준 마지막 미션을 해내기 위해 아침…

스페인 여행 1일차

9월 21, 2023
By shongshong

스페인에서 쓰는 첫 일기다. 여기 시간은 22일 밤 12시고, 한국은 23일 오전 7시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행 중이었으니,라고 지각의 변명을 해본다. 장장 14시간의 비행 끝에 스페인에 도착했다. 예전 같으면 비행기에서 내리 잤을텐데, H가 시차적응을 빨리할 수…

스페인 여행 준비 3

9월 20, 2023
By shongshong

내일이면 스페인 상공을 날고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라 그럴까. 다가올 즐거움보다는 한국에 두고 가는 것들, 가서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진다. 어제는 결국 짐을 아주 조금밖에 챙기지 못하고 잠들었다. 그래도…

스페인 여행 준비 2

9월 19, 2023
By shongshong

으악! 정말 출국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마트에서 장을 보는 날이었다. 장바구니까지 잊지 않고 챙겨 나왔는데, 도착해서 너무 가방이 가볍다 싶어 봤더니 지갑을 안 가져왔다. 벌써 여행이 시작된 건가 생각했다. 스페인에서는 아마도 더 다양한 변수를…

드랙쇼를 보고

9월 18, 2023
By shongshong

얼마 전 처음 드랙쇼를 봤다. *드랙 : 라이브 공연의 한 장르로, 분장과 공연을 통해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로 정의되고 있다. 드랙은 예전에 H를 통해 접했었는데, 그때쯤 코로나가 터져 공연은 보러 가지 못했었다. 그러다 최근 서울에서…

한 달만의 풋살 복귀

9월 17, 2023
By shongshong

오늘 풋살을 다녀왔다. 무리하지 말라는 주위 사람들의 원성을 살 것 같지만, 계속 기약없이 낫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게 무리하지 않고 운동했고 물론 너무 오랜만에 운동해서 많이 피곤하긴 하지만 이것들을 또 견뎌내면서 체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주차 소동

9월 16, 2023
By shongshong

월례 행사가 있다. 우리 주차장에 한 번씩 취객들이 차를 댄다. 오늘이 행사날이었다. 차를 댈 곳이 아닌 곳에 차를 대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해서 차를 빼달라고 하면 10명 중 9명은 화를 낸다. 거기가 주차장이 맞냐부터 너네…

괜찮은 회식 장소

9월 15, 2023
By shongshong

오늘 신라호텔로 회식을 다녀왔다. 우리는 회식을 자주 하지 않는데, 많아야 분기에 1번 정도 하는 것 같다.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장소 선정을 좀 더 고민하게 되는데, 환기가 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오늘은…

완치? 완치!

9월 14, 2023
By shongshong

오늘도 편도염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녀왔다. 염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서 약 먹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조금 기쁜 소식을 들었다. 아직 가래는 좀 있지만 더 이상 염증은…

스페인 여행 준비

9월 13, 2023
By shongshong

스페인 여행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짐을 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번 여행은 나름 긴 해외여행이라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더군다나 여행의 여파로 생긴 편도염이 아직 진행중이라,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 먼저 이번 여행의 컨셉을 정의하자면…

세면대 헤드 고치기

9월 12, 2023
By shongshong

샤워기로 양치를 한지 5일차다. 문제는 금요일 저녁에 발생했다. 필터 사용이 가능한 세면대 헤드를 쓰고 있었는데 수전과 헤드를 연결해 주는 어댑터가 똑하고 부러졌다. 어댑터만 별도 구매를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따로 판매하고 있지 않았다. 고객센터도 영업시간이 끝나…

외향과 내향 사이

9월 11, 2023
By shongshong

MBTI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성격검사인데, 이제는 매우매우 유명해져서 친구든, 새로운 사람이든 서로 한 번씩은 물어보는 질문이 된 것 같다. 내 MBTI는 ENTP인데 오늘은 그중 'E'에 대해 생각해 봤다. E는 외향적인 성격을 뜻하고 그…

살림

9월 10, 2023
By shongshong

어제는 언니가 최근 이사한 집의 일을 도우러 다녀왔다. 시트지 시공, 수전 교체, 서랍장 손잡이 교체, 전기 콘센트 교체, 전선 정리 등 이사 직후에 할 수 있는 거의 최대한의 DIY 인테리어 작업을 한 것 같다. (나열해보니…

심플하게 살자

9월 9, 2023
By shongshong

오랜만에 머리를 했다. 길었던 머리를 많이 쳐내고 쫙 폈다. 미용실 가는 길까지 어떤 스타일을 할지 고민이 됐는데, 뿌리매직이냐 전체매직이냐였다. 같이 머리를 하러 가고 있던 H에게 고민을 얘기했다. 뿌리매직만 하면 웨이브펌을 유지하면서 깔끔해질 수 있고 전체매직을…

9월 월간저녁

9월 9, 2023
By shongshong

오늘은 L, H와 9월 월간저녁을 가졌다. 아마 한 달 중 셋이 가장 많이 얘기하는 날을 꼽으라면 월간저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우리 회사는 사공이 셋이라고 (또는 셋이나 된다고) 할…

사진 일기 2

9월 7, 2023
By shongshong

인두염이 생기고 나서 면역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집에서 요리할 에너지는 없어 대부분 사 먹고 있는데 덕분에 사진첩에 음식 사진도 많아졌다. 그래서 오늘 사진 일기는 식(食) 버전이다. 1. 인두염이 걸린 직후…

사진 일기 1

9월 6, 2023
By shongshong

요즘 카메라를 드는 순간이 많아졌다. 사진첩에만 두기 아까우니 오랜만에 사진 일기로 남겨본다. 1. 태어나서 제일 큰 구름을 봤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앞에 걸어오는 사람들이 일제히 멈춰서서 사진을 찍길래 뒤돌아봤더니 하늘을 가득 채운 구름이 있었다.…

링피트 이야기

9월 5, 2023
By shongshong

근 두달동안 거의 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었는데 아직 편도염이 다 낫지 않아 2주 넘게 헬스장에 못 가고 있다. 몸무게도 3키로가 빠졌는데... 몸도 찌뿌둥하고 근손실도 막심한 느낌이다. 근손실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집에서 간단하게라도 운동을 해보려고 하니,…

듣기만 해도 힘이 나는 노래는?

9월 4, 2023
By shongshong

이전 일기 중 하나에서도 밝혔듯 나는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구독하게 된 '퀘스천퍼데이'라는 뉴스레터가 있는데 매일 나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을 1개씩 보내준다. 꾸준히 나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게 이…

시간 부자

9월 3, 2023
By shongshong

자주 산책하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도 저녁을 먹고 그 코스로 산책을 했다. 코스 중에는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 구간이 있는데 8천세대가 넘는 대단지다. 이렇게 단지가 크다 보니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방송국쪽이나 역 근처처럼 번쩍이는 가게나 북적이는…

알람 없는 토요일

9월 2, 2023
By shongshong

토요일답게 보낸 토요일이었다. 어제는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이런 날은 1년에 몇 없는데, 일단 다음날 아무 일정이 없어야 하고 몸이 좀 안 좋거나 잠이 부족해서 짧은 동면(?)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그렇게 한다. 오늘 눈을 뜨니…

어떤 대화

9월 1, 2023
By shongshong

솔직한 대화를 하고 있다면 무엇 덕분에 가능한 걸까? 솔직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일까? 솔직하지 못한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계속 이어나간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 있던 여러 대화들을 생각하다 이 물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직 답을…

고수한잎

8월 31, 2023
By shongshong

죽을 때까지 하나의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무엇을 먹겠는가? 누군가 물어본다면 '쌀국수'라고 답할 예정이다. 맑고 깊은 국물,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면, 적당한 양의 고기로 채우는 단백질, 그리고 곁들이는 야채까지. (나에게는) 죄책감 없이 맛있고도 든든하게 먹을 수…

월말 정산

8월 30, 2023
By shongshong

8월의 마지막날을 앞둔 오늘은 월말 정산 업무를 했다. 회사의 한 달을 정리하는 것으로는 매출/매입을 확인하여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지급하는 것, 지출 내역을 확인하여 항목별로 분류하고 현금흐름을 점검하는 것, 월 서비스 지표를 요약하고 리뷰 자료를 만드는 것,…

까눌레를 받았다

8월 29, 2023
By shongshong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로우슈가가 느껴져 빵집에 들렀다. 상암에서 빵지순례로 유명한 가게라 그런지 저녁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많았다. 계산하려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계신 분이 내 발을 질끈 밟았다. (쪼리를 신고 있었다.) 나보다도 그분이 훨씬 놀라시면서…

Monday Routine

8월 28, 2023
By shongshong

어김없이 월요일이 돌아왔다! LAH는 매주 월요일 아침 7시반에 셋이서 주간회의를 한다. 한 주를 회고하고 다가오는 한 주도 어떻게 잘 보낼지 얘기하는 시간이다. 주말간 있었던 재밌는 일로 시작해서 프로젝트들의 우선순위 결정, 스케줄링, 회사 방향성 등 한…

쉬는 주말

8월 27, 2023
By shongshong

여독 7일차... 어제는 컨디션 회복이 좀 돼서 이제 정말 낫고 있구나 싶었는데. 오늘 다시 열이 오르락내리락 해서 하루 내리 잤다. 목에 뭐가 붙어있는 것처럼 염증의 존재감이 다시 커졌다. 오늘은 악몽도 꿨다. 아무래도 더 쉬어야 하나보다.…

물건 말고 순간을 모으세요

8월 26, 2023
By shongshong

폰 홈화면을 열면 매일 새로운 글귀가 떠 있다. 모티베이션이라는 앱인데 동기부여 또는 영감을 주는 문장을 매일 보여준다. 대부분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자꾸 생각이 나는 문장들도 있다. 오늘은 "물건 말고 순간을 모으세요."였다. 원래 루틴…

일상의 감각

8월 25, 2023
By shongshong

여독 5일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 원래 후각과 미각이 남들보다 더 예민한 편인데 이 감각이 없어지니 뭔가 잔뜩 고장난 것 같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느낌이었다. 음식은 대부분 쓴맛만 느껴지고 맛이 나도 마치 렌더링이 덜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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