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팀에서 같이 운영진을 하고 있는 친구가 집으로 와서
밥도 먹고 운영 회의도 했다.

최근 몇달 간 신입이 많이 입단하면서 목표했던 30명이 됐고 살림살이가 넉넉해지나 싶었는데
4월에 줄줄이 부상자가 속출하고, 일정이 안 맞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러면서 금세 또 스무명 초반대가 됐다.

역시 쉽게 얻은 건 쉽게 잃게될 수 있는건가.

그래도 우리는 지치지 않고 머리를 굴렸다.
그러다,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예를 들면 토요일이 5번 있는 날은 그 계절에 맞춰 친목 도모 행사를 운동 대신 진행하는 것이다.
가을에는 단풍구경 등산을 가고
겨울에는 송년회 겸 신년회로 스키를 타러 가고 하는 식이다.
사람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생기고, 회비를 더 걷지 않아도 되는 좋은 방법이랄까~

그리고 지난 송년회 때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팀 굿즈를 제작해서 판매해보기로 했다.
이미 프리오더를 요청한 팀원들도 있었고,
판매샵에 올려두면 우리 팀원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구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판매로 발생하는 차익은 팀 예산에 보태기로 했다.

자금난을 해결할 방법을 찾다가, (또) 판을 벌렸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일을 벌이고 만든다는 게 즐겁고 좋은 걸~
우선 나는 1번 구매자다.

이건 이거대로 잘 해보되 사람들도 좀 더 모여서,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사람도 많아지고
자금도 넉넉해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