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주를 보러갔다.

20대까지는 아예 사주에 관심없이 살았고,
30대에 들어와 관심이 생기면서는
인터넷에 검색해서 사주나 신년 운세처럼 가볍게 종종 봤었다.
그렇게 봤을 때 사주가 괜찮았어서,
오히려 제대로 봐서 안 좋으면 어쩌나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사주 선생님께서 얘기하시길
좋고 나쁜 사주팔자가 있기보다는 타고난 사주를 이해하고 그걸 잘 보완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숙명은 타고난거고, 운명은 움직이는 이름이기 때문에 바뀔 수 있다고도 하셨다.
운명을 이미 정해진 것이라는 의미로 흔히 쓰는데,
명리학에서는 이렇게 다르게 해석하고 사용하는 것이 재밌었다.

내 사주는 고진감래의 사주라고 한다.
그래서 아직 조금 더 고생할거고, 그렇지만 그에 대한 결실은 올 것이니
지치지 말고 힘내라고 하셨다.

좋은 사주(?)를 타고났으려나 하는 기대와는 달라 아쉬웠지만 ^^
중년과 말년이 좋다고 하니, 그 말을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