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프로를 소개해준 풋살친구들과 마지막화를 단관했다.
모두 연애가 처음이고 서투르고 아직 어리기도 하고와 같은 이유들이 있기 때문에 왜 그러나 싶다가도 맞아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봤다.
근데 마지막화에서 그럴수도 있지~가 잘 안되는 장면이 있었다.
남자 출연자가 a라는 여자를 내내 좋아했고, a도 남자 출연자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이 깊어질 무렵 남자 출연자가 갑자기 b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마지막날밤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남자출연자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굳이 b의 손을 잡고 보란 듯 애정표현을 했다.
남자출연자를 좋아하던 다른 여자 출연자들도 몇명있긴 했지만 그건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a가 앞에 있는데 구태여 그렇게 하는 건 a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출연자는 어린데도 또래 중에는 철든 사람 같아보였는데 아마 촬영을 할 땐 너무 감정에 몰입되고 불타는 사랑으로 그런 것들을 생각 못했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방송으로 볼 때는 스스로의 그런 행동에 놀라기도 하고 후회하겠지.
다같이 보면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올 때마다 의자에서 몇번이고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겨우 다 봤다.
그래도 다같이 봐서 이상한 기분을 털고 잠들 수 있었다 단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