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잘 신던 운동화 모델이 있었고, 바닥이 닳기 시작해서 그 다음해에 리뉴얼된 모델로 산 운동화가 있었다.
같은 모델이니 잘 맞겠지 싶어 안 신어보고 온라인으로 그냥 주문했었는데, 맞긴 맞는데 묘하게 사이즈가 살짝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몇번 신어보려고 노력도 했지만 결국 편하지 않으니 안 신게 되고 그래서 당근에 올려뒀었다.
올린지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바로 사고 싶다고 집 앞으로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극적으로 당근을 했고 짐이 하나 덜어져서 되게 후련하고 가벼운 마음이다. 이 기세를 몰아 옷이며 잡화들이며 안 쓰는 걸 처분하기로 또 다짐하며 일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