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머티리얼리스트’는 물질주의자라는 뜻이다.

감정이 잘 느껴지진 않지만 내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사람을 만날 것이냐?
사랑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헤어진, 그렇지만 아직도 가난한 무명배우 전 애인을 만날 것이냐?
사이에서 주인공이 자신만의 선택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엔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린다.
외모, 직업, 성격, 집안 배경, 가치관 등등 머릿속에서 수많은 조건문과 방정식이 돌아간다.

그런데 막상 사랑이 시작되버리면, 계산 불능의 상태가 되는 듯 하다.
이성적으로 따져보던 기준들이 어느새 흐려지고, 마음이 앞서게 된다.
그래서 “데이트는 어렵지만, 사랑은 쉽다”는 영화 속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스스로가 머티리얼리스트이고 싶은데 잘 안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아직 그런 사람을 못 만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