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쓰던 미니 마사지건이 고장이 나면서
폼롤러와 마사지볼로 대신 근육을 풀었지만,
마사지건만이 닿을 수 있는 깊은 근육이 분명 있었다.
운동 후 유독 뭉치는 곳은 여전히 뭉쳤고
결국 다시 마사지건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진폭을 비교해 기존보다 강한 모델을 구매했는데,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건강 도구에 크게 관심이 없는 H도 마사지를 받아보더니 너무 좋다며 따봉을 주었다.
이 마사지건의 진짜 매력은 앱 연동이었다.
부위별·목적별로 루틴을 제안해주는데
어떤 자세로 얼마 동안, 어떤 팁을 사용해야 하는지 영상으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심지어 단계별로 마사지건 강도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그저 앱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면 된다.
혼자 할 때처럼 ‘이 위치 괜찮나?’ 하는 고민도 없고,
한 부위에 너무 오래 머무는 일도 없다.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니, 전문가에게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리뷰에서도 다들 앱 연동 되는 게 너무 좋다며 평을 많이 남겼다.
제품을 써보기 전에는 그런 리뷰들을 보며 이런 앱이라고 상상을 못했었는데
이제는 왜 좋다고 하는지 확실히 알겠다.
사실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앱은 흔히 찾아볼 수 있지만
마사지건과 연동된 앱은 처음이었다.
기존에 있던 걸 새롭게 조합하는 것 자체도 혁신이 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획 중인 서비스 리뉴얼이 떠올랐다.
우리도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익숙한 것의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