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이다. 풋살 훈련에 복귀했다.
풋살장에 가는 길에 심장은 빨리 안 뛰는 것 같은데 뭔가 떨리는 마음이 있다고 H한테 말을 했다. 그랬더니 H는 자기는 매번 떨린다며 지금 심박수가 120이라고 알려주었다. 나도 알고보니 심장이 빨리 뛰고있나 재봤더니 109였다. 그래도 매주 풋살장에는 갔었는데,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긴 떨렸나보다.
물론 아직 경기는 못하지만, 다시 잔디를 밟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언젠가는 이 날이 올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계속 오락가락하는 무릎 때문에 목표했던 시기가 늦춰졌고,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꽤 많이 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정작 오늘 복귀했다는 실감이 잘 나지 않기도 했다.
오늘 훈련은 대부분 패스였는데, 패스가 이렇게 재밌었나 싶게 패스만으로도 행복했다.
이제는 열심히 보강운동 계속 하면서 무리하지 않고, 덧나지 않게 잘 관리해주는 일이 남았다.
이렇게 하나씩 원래의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