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비스 리뉴얼에서 새로운 개발 방법론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기획팀이 기획을 끝내고,
개발팀은 그 기획을 토대로 개발팀 내에서 논의를 해서 개발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방법론은 개발에 착수하기 전 개발팀과 기획팀이 함께 서비스를 이해하고
도메인과 용어에 대해 함께 정의하는 작업이 먼저 필요한 방식이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두 팀이 한자리에 모여 서비스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팅 전에 서비스를 충분히 살펴보고 오라는 과제를 줬었는데, 모두 생각보다 꼼꼼히 봐온 듯했다.
덕분에 서비스를 처음부터 설명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고,
곧바로 개발에 필요한 중요한 정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물론 이 방법론을 처음 적용하는 만큼 시행착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암묵적으로 흘러가던 것들을
겉으로 꺼내어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의미 있게 느껴진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시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결국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말이다.
서비스에 대한 모든 구성원의 이해를 같은 수준으로 맞추고 간다는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은 늘 어렵고도 재밌다.
우리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다같이 즐겁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