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1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탓인지,
위키드 2는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건 위키드의 캐붕이다.
의리가 꽤나, 어쩌면 제일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했는데
2편에서는 갑자기 애매하게 선을 타는 행동을 하거나
로맨스가 느닷없이 너무 중요한 축처럼 다뤄졌다.
멋쟁이 위키드가 갑자기 소시민적 위키드가 된 느낌이랄까.
위키드에게 영웅적인 면모를 기대했던 영향도 있겠지만
현실적이 됐다기엔 납득이 안 되고
성장이라 부르기엔 방향이 좀 어긋난 듯했다.
그래서 1편의 그래비티로 멋지게 장식되던 엔딩 장면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쉽도다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