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풋살팀 신년회가 있었는데 여유롭게 도착하자는 마음으로 1시간 일찍 집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러 가고 있는데 눈앞으로 강아지가 쌩하고 달려갔고,
뒤에서 강아지 주인으로 추정되는 분은 울면서 강아지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강아지는 목줄이 풀려있었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바로 옆이 차도였는데 강아지는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H와 나는 두 갈래 길로 나눠져서 강아지를 찾아 뛰기 시작했다.
전력질주를 했지만 인간이 강아지의 뜀박질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결국 언덕길에서 강아지를 놓쳤다.
이렇게 갈 수는 없을 것 같아 풋살팀에 연락을 해두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다시 주인분을 마주쳤다.
혹시라도 발견하면 연락을 드리겠다며 번호를 받았다.
그렇게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다행히도 강아지를 발견했다.
근데 이 강아지가 겁이 많아서 사람이 가까이가면 도망가려고 하고, 거리를 좁힐 수가 없었다.
주인분께 연락을 드렸고 H도 합류하여 다행히 강아지를 좁은 지역으로 몰 수 있었다.
차 밑에 들어가 있었는데 처음 봤을 때보다는 막 도망가려고 하진 않았다.
얘기를 들어보니, 주인이 아니셨고 친구의 강아지를 잠깐 봐주고 계셨던거라
친구분이 지금 오고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더 이상 없어서 발걸음을 옮겼는데,
나중에 강아지와 무사히 집에 들어갔다며 연락을 주셨다.
얼마나 다행인지… 그 연락을 받고서야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본인도 꼭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발벗고 도울거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앞으로 누구에게라도 이런 일은 없길 간절히 바라며 ㅜ ㅜ
매일 무탈히 하루를 보내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