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 진가를 모르다가,
거듭 경험하면서 비로소 알게되는 것들이 있다.

첫 인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진국인 사람이라거나,
처음에는 이게 무슨 싱거운 맛이지 했는데
몇 번 먹고나니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평양냉면의 감칠맛이라거나,
마냥 달지도 않고 마냥 새콤하지도 않아서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밤에 출출할 때 가볍게 먹기 딱 좋은 디저트로 등극한 아사이볼까지…

아사이볼은 지금까지 3번 정도 시켜먹었는데 그때마다 맛을 잘 몰랐는데
갑자기 오늘… 뭔가 탁 깨우친 것처럼 아사이볼의 맛을 완전히 알아버렸다.

맛이 갑자기 달라진 건 아닐 텐데
내가 받아들이는 감각이 달라졌는지,
혹은 오늘의 내가 그 맛을 알아볼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
이제야 비로소 그 매력을 알 것 같았다.

살면서도 이런 일은 종종 있겠지.
처음엔 시큰둥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시간이 흐른 뒤에는 가장 좋아하는 것이 되기도 하고,
별거 아닌 줄 알았던 것들이
나를 오래 붙들어주는 취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첫 인상 또는 한번의 경험으로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뭐든 몇번쯤은 더 경험해볼 여지를 남겨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