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동안 쓴 책이 드디어 나왔다.
여타 프로젝트나 일이 그러하듯,
책도 쓰는 동안에는 언제 끝이 나나 싶었다.
하지만 막바지 작업에서 스퍼트가 붙더니 눈 깜짝할 새에 마무리가 됐다.
그래서인지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순간일수록 기쁨이 더 크기 때문에,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벌써 여러 권의 책을 낸 선배 L에게
원래 이렇게 실감이 안 나는지, 언제 실감이 나는지 물어봤다.
L은 실물 도서를 받아보면 그제야 실감이 난다고 했다.
지금은 예약 판매 기간이라 아직 실물 책을 보지 못했는데
책을 손에 쥐는 순간 정말 책이 나왔구나 하는 마음이 들 것 같다.
돌이켜보면 혼자였다면 못했을 일이다.
책을 쓴다는 건 상상도 못했던 시절에 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기회를 만들어준 L과
글을 쓰다 몇 번이나 하차하고 싶어질 때마다 옆에서 힘을 북돋아 준 H 덕분에 할 수 있었다.
두 분께 무한한 감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