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더운 날인 대서였다.
그래서였을까? 평소에는 거의 땡기지 않는 시원한 술이 땡겼다.
얼마전 집들이 선물로 받은 와인이 있었는데, 그걸 먹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온 집에서 H와 처음으로 술을 마신 것 같다.
물론 술에 취약한 우리는 두 잔 정도 밖에 안 마시긴 했지만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시간처럼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하는 시간도 그냥 앉아서 얘기를 하는 것과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