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교환학생 때 만났던 싱가폴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다.

교환학생 시절, 우리는 정말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고 코펜하겐과 아이슬란드로 여행도 다녀왔다.
나의 브로큰 잉글리쉬와 친구의 브로큰 한국어로는 모든 마음을 다 전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꽤 잘 통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얼굴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

이 친구가 벌써 3번째 한국에 와줬다.
처음엔 같이 서울 투어를 했고 그다음엔 친구 가족과 함께 강릉 여행을 했고
이번에는 제주도 여행을 왔다가 얼굴을 보러 서울에 들려주어 짧게라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9년 동안 종종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친구가 와줄 때마다 나도 싱가폴에 놀러가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갔다.
(친구 어머니도 효는 언제 싱가폴에 오는 것이냐며 물어보신다고 한다ㅎㅎ)
늘 친구가 와주는 게 고맙고 미안하다.
그래서 올해엔 부자될거니까 다음번엔 꼭 싱가폴에서 얼굴 보자고 했더니
27년에 결혼하니까 그때 꼭 오라고. 그때까지 더 열심히 일해서 어여 부자되라고 했다.

우정은 만국 공통어인가 보다.
멀리 있지만 늘 보고 싶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좋은 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