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친구들과 당일치기로 대전을 다녀왔다.
지금까지 같이 다녀온 여행들의 일정이 늘 너무 빡셌어서
이번에는 제발 여유 여행을 해보자며
따로 계획을 안 짜고 가고싶은 1곳씩 가보기로 했다.
두부 두루치기도 먹고, 케익 맛집도 가고, 성심당도 가고, 한밭 수목원에서 자전거도 타고,
대전이 고향인 풋살언니가 추천해준 국밥집도 갔다.
(누가 대전을 노잼도시라 했던가~)
오늘도 바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여유로웠다며 다들 웃었다.
풋살 친구들과의 여행은 일정은 빡세더라도 늘 마음은 편하고 즐겁다.
예전에는 여행가서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제는 적게 다니며 고즈넉히 시간을 보내는 것의 재미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여행을 간다는 게 나한테는 거창한 이벤트 같은 느낌이라,
꼭 뭔가 마무리되고 간다거나 날을 잡아 가려고 하다보니 자꾸 미루게 됐었다.
그런데 매번 어디 가자고 제안해주는 풋살 친구들 덕분에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여행을 조금 더 일상적인 이벤트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이제는 두부 두루치기가 생각날 때 대전으로 훌쩍 떠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