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에 갔다가 오랜만에 추억여행을 했다.
애기 때부터 앨범도 보고, 지금까지 모아둔 상장이랑 성적표도 펼쳐봤다.

어릴 때는 이런 모습이었지, 이런 시절도 있었지 하면서
사진을 보니 잊고 지내던 장면이 많이 떠올랐다.

어릴 적 사진이 많다가 학창시절 사진은 많이 없는데 그게 아쉽다.
핸드폰도 없었고 맨날 똑같은 일상을 보내니, 가족여행을 갔을 때나 사진이 있고
일상의 사진들은 거의 없었다.
그때의 일상은 어땠는지,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지 궁금한데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근데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때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특별한 이벤트나 장소에 갔을 때나 많이 찍지,
일상적인 모습이나 특히 셀카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안 찍게 된다.

미래의 나를 위해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두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