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10분 거리에 축구장이 있다.
산책하는 길에 있어 지나갈 때마다 늘 보긴 했었는데,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 볼 생각은 못했었다.

그러다 하루 풋살 언니가 여자 축구경기가 있다며 보러가자고 해서 본 적이 있다.
선수 축구 경기를 직접 본 건 그게 처음이었고 재밌게 봤다. 그 이후엔 경기가 있으면 가끔 들어가서 보게 됐다.

가끔 보게 되니 궁금해서 리그 팀이나 순위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이제는 응원하는 팀도 생겨 일정을 챙겨 보러도 간다.
집앞에 있는 구장이 응원하는 팀의 홈구장인데, 오늘은 그 팀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몸을 불사르며 치열하게 경기했고,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이 재미를 안지 얼마 안됐는데, 리그가 금세 끝나서 아쉬웠다.

그래도 경기는 매년 열릴테니까 여기 있는동안 부지런히 즐겨야겠다.
인생에서 즐길 수 있는 것 하나를 더 얻어서 좋다.
상암동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