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차례 바선생을 만나고 찾아보던 중 세스코 무료진단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진단을 통해 우리집이 서식지가 된건지, 우연한 방문인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바퀴벌레를 지독히 싫어하지만 바퀴벌레 세상에 인간이 살고 있다는 말이 있듯, 어쩌다 한번씩 마주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한 건 “동거중인지 아닌지“의 여부였다.

결과는 다행히 아직(?) 동거 전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하지만 드나듬이 반복되다가 동거할만한 집이라고 생각되면 서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취하면 좋을 조치들에 대해 일러주셨다. 하수구 트랩을 방충망 보수 시트로 막고 그 위에 아이스팩 올려놓기, 통로로 보이는데 용도가 없어보이는 구멍은 막기 등등..

이제 할 수 있는 것도 알았고, 잘 관리하면 가끔씩만 만나게 되겠구나 싶어 안도감이 들었다. 빨리 방충망 시트를 사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