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서 1박 2일을 보내는데
엄마아빠가 예전부터 모아왔던 각종 생활기록부, 통지표, 상장,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를 꺼내주었다. 
이런 것들을 이렇게 다 모으고 있는 줄 전혀 몰랐는데, 집에 가져온 건 전부 다 모아뒀다고 하셨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조각들을 이렇게 잘 간직해주어 감사했다.

이제 학창시절도 어엿 13년 전이니, 그간 잊고 지내던 기억이 대부분인데
사진이랑 글을 보니 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어릴 때도 달리기와 운동을 좋아했던 것,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이번 방학 땐 꼭 겨울바다를 가자고 보냈던 편지,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학교생활을 재밌게 잘하며 높은 리더쉽과 활동의욕을 지녔으나 수업 중 조금 산만하다고 말씀하신 것 등등.

담임선생님께는 추석인사와 함께 감사하다는 연락을 드렸고
그 친구와는 이번 겨울에 바다를 보러가기로 했다. 

어릴 적 기록을 보니 어린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같고 다른가 생각해보게 된다.
우선 하나의 결론은 글이든 사진이든 뭐가 됐든 기록으로 많이 남겨두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