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핵심 부위인 전두엽은 꼭 술, 마약, 안 좋은 음식과 같은 강력한 물질 뿐 아니라
익숙한 것만 계속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점점 그 기능이 저하된다고 한다.

*전두엽: 대뇌의 앞쪽에 위치하며 기억력, 사고력, 계획, 감정 조절 등 고등 정신 작용을 담당

즉, 새로운 것을 계속 해줘야한다는 것이다.
새로움은 다양하다.
새로운 걸 배우거나, 다른 운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음식을 먹거나
어떤 방법이든 우리가 이전에 겪어 오지 않은,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면 되는 것이다.

이 중 어쩌면 가장 쉬운 방법은 새로운 걸 먹는 것이겠다.
오늘은 이 방법으로 전두엽을 살려봤다.

점심에는 회사 근처 맛집이라고 소문났지만 아직 2년이 되도록 한번도 못갔던 보쌈집에 갔다.
점심정식에는 보쌈과 청국장이 함께 나왔는데,
청국장을 어언 1년만에 먹는 것이니 전두엽을 조금 활성화시키는 데 성공적이지 않았을까 싶다.

저녁에는 집 근처에 1주일전 새로 오픈한 버거킹 매장에 가서,
딱 이 시즌에만 출시하는 머쉬룸 버거를 먹었다.
정기 메뉴로 없어졌던터라 이것도 거의 1년만에 먹는 것이니
오늘 너무 새로운 게 많아 전두엽이 놀라진 않을까 싶다.

사실은 내가 그동안 먹고싶었던 것 먹기인데 전두엽도 살린다 생각하니
기분도 좋고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1석 3조 아니겠는가.
새로운 건 사실 리스크도 있고 에너지가 많이 드니 귀찮기도 해서 마음을 내야하는데,
앞으로 맛있는 걸 먹고 싶은 날엔 전두엽을 동력으로 실천까지 하기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