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시작한 이후 축하할 일이 참 많았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때로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유로 파티는 늘 미뤄졌고,
하다못해 축하해야 할 파티 리스트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파티를 열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파티는 단순히 어떤 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드디어 마음먹고 파티를 했다는 사실 자체로 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을 넉넉하게 차려놓고
평소엔 먹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늘 뒤로 밀렸던 케이크까지 준비했다.
이것이 파티가 아니면 무엇이겠나!
어떤 성과에 따라 파티여부를 정한 게 아니라,
일 자체를 기념하기로 미리 정해놓고 축하를 하니 참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가 더 많은 것들을 축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 기분 좋은 자리에선 더 좋은 것들이 나온다.
먹고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또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이것이 파티의 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