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진짜 오픈하게 될지 모르는 큰 프로젝트를 앞두고
이런저런 약속을 다 그 이후로 미뤄왔었다.
틈없이 바쁘기만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맺어두고 편히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거기에 더해 부자가 되어 만나는 사람들마다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은 소망도…
그런데 아직 부자가 되지는 못했고,
어느덧 한 해를 정리하는 송년회나 인사를 주고받는 시기가 되었다.
오늘 마치 약속된 듯 지금까지 미뤄왔던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왔고
12월은 만남의 달이 되었다.
아니 그냥 만났으믄 되는데~~
미뤄오다 벼락치기처럼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된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많은 것을 프로젝트 오픈 이후로 미룰 뻔 했었는데
이사도 그 후보 중 하나였고 만약 그랬더라면 참 아쉬웠을 것 같다.
그러니까 인생은 조건부 확률로 사는 것이 아니라
독립사건으로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