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2를 보며 요리가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를 다루는 기술적 완성도는 기본이고,
미각·시각·후각·촉각까지 동원된 감각을 조화롭고도 새롭게 만족시켜야 하는데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요리사들은 시간과 타협하지 않는다.

AI가 이렇게까지 발달한 시대임에도,
이 정도까지 해야 최고의 맛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들의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집요하다.
조금 더 진한 육수를 위해 재료를 볶고, 찌고, 끓이는 일을 반복하고,
한 번에 손질해도 될 재료를 여러 번에 나눠 다듬는다.
손부채질로 바람의 세기를 조절해 숯불구이를 하고
더 쫀득한 식감을 위해 오븐과 냉동실을 몇 번이고 오가며 최적의 지점을 찾는다.
이런 과정을 보며 요리사는 AI로 절대 대체될 수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와 요리사에 대한 경이로움 뿐 아니라,
경연에 임하는 태도도 배울 부분이 많다.
경력과 나이를 불문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안주하지 않고 계속 더 나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까지.

올해 키워드 중 하나는 성취인데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흑백요리사분들의 얼굴을 떠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