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아무 일정이 없는 토요일을 보냈다. 느지막히 일어나 밥을 먹고 책을 좀 읽고 그간 날이 추워 못했던 산책도 했다. 오랜만에 걸으니 다시 일상의 어떤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해소되지 않는 리프레시의 영역이 있는 것 같다. 

집에 왔더니 배도 적당히 꺼지고 차가운 바람을 맞고 와서 그런지 몸이 노곤해졌다. 읽던 책도 더 읽고 아직 하지 못한 ‘2025 올해의 OOO’도 하려고 했지만 자야만 하는 컨디션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2시간 낮잠을 잤다. 

오늘은 계속 그냥 쭉 자고 싶은 날이었지만 풋살에 다녀왔다. 힘들게 몸을 일으켜 나온만큼 더 열심히 즐겁게 했다. 역시 하고나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보면 즐거움은 고통과 짝궁인 것 같다. 그래서 고통스러우면 반드시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점점 생각할 수 있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