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의 친구들이 집에 놀러왔다.
아주 자주 본 사이는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편안한 친밀감이 느껴지는 친구들이다.
가까이 살았다면 자주 봤을텐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명은 이제 곧 해외로 나가는데,
이렇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또 언제 올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벌써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릴 때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동네에 모여사는 상상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꿈에 가까운 이야기다.
같은 서울에 있다고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멀리 있다고 해서 아예 못 보는 것도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현실적인 거리들을 깨달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유독 소중한 시간들을 붙잡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