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교환학생을 하던 시절, 친구 Qian의 지인이었던 Shini 언니가 아이슬란드로 날아와 우리 여행에 함께했다. 나이로는 언니였지만 늘 우리를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어 금세 친해졌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었다. 헤어질 때 “꼭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나눈 뒤, 한동안 서로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뜻밖의 연락이 왔다. 내가 11월 Qian의 결혼식 때문에 싱가포르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숙소 여부를 묻는 연락이었다. 언니는 최근에 집을 마련했다면서, 괜찮다면 자기 집에서 지내며 숙소 비용을 아끼라고 했다.
보지 못한 세월이 무색할 만큼 선뜻 자신의 소중한 공간을 내어주겠다는 제안에 감동을 받았다. 이런 따뜻한 배려를 받을 때마다 내가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실감한다. 나 또한 타인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그나저나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너무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