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한지 이제 막 3년이 지났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언제쯤 목표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지 정답을 모른다.
아니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답지가 없기 때문에 채점을 할 수도 없다.

오답임을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속 시원하게 달릴 수 있을텐데,
사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전공이 경영이라 수많은 기업을 케이스 스터디하며 다 살펴봤는데
왜 실습에서는 배운 이론을 하나도 적용할 수 없는 것 같을까!

물론 로드맵도 세우고 중장기 플랜도 세운다.
모든 방법과 상상력을 동원해 최대한 세밀하게 미래를 그리고 예측해보지만
당장 내일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

요즘 ‘어도비 CPO의 혁신전략’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말이 나온다.

‘변화’는 유일한 상수다.

우리 인생도 뜻대로 흐르지는 않는다만,
사업이란, 매 순간 전속력을 향해 날아오는 야구공을 쉴새없이 쳐내야하는 전쟁 같다.
많이 날아온다고 막 치면 안된다. 신속하되 당시로서는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려야한다.
(물론 그것이 안타를 친다는 의미는 아니다 ^.^…)

그럼 결국 누가 남고 누가 승리할까?
정말 수많은 요인이 있고, 운도 있고, 또 그 모든 것들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결국 인내하고 계속 최적화하고, 그래서 결국 행운이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능력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Messy middle인데,
성공까지 가는 중간 여정은 엉망진창일 수 있지만
결국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기울기를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만세!↗ 젠장!↙
좋았어↗ 아주 힘들군!↙
샴페인을 터트리자!!↗ 빌어먹을,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가 무수히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도
즐거움을 잘 챙기고 축하하고
그렇게 messy middle을 잘 이겨내고.
happy ending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