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풍이다.
매일 조금씩 다른 붉음으로 물들어가는 색을 보는 것도 좋고,
떨어진 낙엽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바람에 날리는 쓸쓸함도 좋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매년 단풍 시즌에 일이 많아서,
아직 제대로 단풍 구경을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올해는 꼭 가야지 했는데, 벌써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아쉬운대로 가로수 단풍을 보면, 매일 한장씩 사진을 찍어둔다.
게다가 오늘은 주말이었던 덕분에 단풍이 보이는 카페에서 있었다.
풍경이 좋은 곳에 있으면 일을 하더라도 노는 기분이 든다.
그러니 이것 또한 단풍놀이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조금만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