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달만에 풋살을 나갔다.
관성은 강력했다.
예전에는 아침에 눈뜨면 기계적으로 준비하고 나갔는데
오늘은 옷 입고 스트레칭 할 때까지도 계속 고민이 됐다.
날이 꽤 추운 것 같은데 무리되지 않을까? 그냥 집에서 가볍게 몸만 푸는 게 낫지 않을까?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랬다.
생각을 접고 몸을 움직였다.

#2.
두 바퀴만 뛰어도 숨이 찼다.
몸은 참으로 정직하다.
공백기를 몸에게 숨길 도리가 없다.
또 적응해야한다.
내일이면 또 발바닥까지 근육통이 있겠지.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있으니,
이전보다는 빠르게 회복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열심히 뛰었다.

#3.
오늘은 H와 바톤터치를 했다.
어제 계절옷을 다 정리해준 H 덕분에 주방 정리할 엄두가 났다.
찬장의 식기들과 냉장고를 정리하고 가전 필터도 교체하고
사부작사부작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됐다.

#4.
내일은 건강검진이다.
12시간 공복을 유지해야한다.
안 먹는 건 쉬운데 안 마시는 건 어렵다.
지금 9시밖에 안됐는데 벌써 목이 마르다.
갈증이 더해지기전에 오늘은 일찍 마무리를 하고 자야겠다.
내일 별탈없이 잘 받고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