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택배가 왔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없고, 받는 사람에만 내 이름이 있었다.
내용란에는 큰 하트가 띄워져있었다.
친구가 보낸 생일선물이었다.

2.
몇 년 만에 보는 이름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생일이라고 선물과 함께 축하카드를 보내줬다.
생일 덕분에 오랜만에 보는 이름들의 안부를 듣는다.

3.
생일 기념으로 벌써 1월 약속이 몇 잡혔다.
얼마 안 남은 12월은 바쁘기도 하고, 이미 일정이 있기도 해서
가장 가까운 1월로 예약이 됐다.

이제는 생일에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은데,
덕분에 안부를 주고받고 마음도 받으니
그래도 생일이 특별한 날이구나 싶다.
인복이 많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