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인스타 릴스 피드는 풋살 릴스가 3분의 1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도 자주 봐서 알고리즘이 그렇게 학습됐다…)

이런 릴스들은 대부분 매우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걸 계속 보고 있다보면 따라해보고 싶고,
잘하고 싶고 또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도 든다.

하지만 현실은 정직하다.
아무리 영상을 많이 봤다한들, 그건 내 실력이 절대 아니고
영상을 찍어보면 내가 상상했던 멋진 폼은 더더욱 아니다.
실력은 오직 연습량에 비례한다.

그런데 미디어는 맨날 접하고 연습은 얼마 못하니
그 격차가 커져서 가끔은 조바심이 날 때가 있다.
빨리 잘하고 싶은데 언제쯤이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러다 풋살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봤다.
우선 발에 공을 제대로 못 맞춰서 헛발질 하는 건 다반사고
패스 받는 것도 항상 다 튀어나가서 내내 다시 잡으러 뛰어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헛발질은 거의 안하고 패스도 곧잘 받으니
이전과 비교하면 참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근데 요즘은 내가 들일 수 있는 노력 이상의 결과를 기대하니
빨리 안 느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나는 것 같다.
순전히 욕심인데 말이다.

2년간 일정 성장을 한 건 분명하고,
앞으로도 계속 연습한다면 무조건 성장할테니
어제보다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처음 풋살을 했을 때처럼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