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이 끝나고 운전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운전을 하는데 너무 눈이 부셔서 보니
내 뒤에 있는 차가 전조등을 켜고 달리고 있었다.

그 차가 뒤에 있어서 전조등이 켜져있다고 알려줄 방법도 없고,
다른 차선으로 이동을 해도 사이드 미러로, 룸미러로 밝은 빛이 계속 들어왔다.

그래서 아~ 어쩔 수 없는 운명이겠거니 생각하자고 얘기했더니
H가 말했다.
“달이 휘영청 떴네~ 오늘 달 참 밝다~”

어쩌면 너무 밝아서 괴로운 그 빛을 보고 H는 밝은 달이 떴다고 표현했다.
이제 “달이 참 밝네요“를 들으면 유명한 일본의 사랑 고백이 아니라,
오늘이 생각날 것 같다.
인생에 즐거움과 유머 한 조각이 더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