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를 샀다.
언제나 위시리스트에 있던 가전이지만,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이사가면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요즘 집을 조금씩 정리하다보니
작은 미니 건조기정도는 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고,
L이 종종 들려주는 건조기 미담도 결심에 한 몫을 했다.

그렇게 거대한 박스가 집 앞에 도착했고,
다음 이사까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가전이 하나 더 추가됐다.
마침 수건 빨래를 할 타이밍이어서 세탁을 돌리고 건조기도 테스트 해봤다.

거칠고 투박한 수건 대신 정갈하고 뽀송한 수건이 나왔다.
열풍으로 건조되니 기분도 더 상쾌한 느낌이다.
사이즈가 작은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부지런히 루틴으로 돌리면
음식물처리기 린클이로 신세계를 경험했던 것 만큼이나 삶의 질이 높아질 것 같다.

집 최적화 하기 레벨이 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