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쯤 퇴근해서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하늘이 파랗고 화창했다.
당산으로 이사왔을때만해도 나뭇가지들은 앙상하고, 거의 회색 하늘에 날도 조금 을씨년스러웠는데.
흑백 화면에 컬러 필터를 끼운 듯 풍경이 변했다.
나무들은 각자에게 어울리는 초록옷을 입었다.
파란 하늘에 무성한 녹음을 보니 기분이 산뜻해졌다.
온갖 생명이 태동하는 봄이 왔구나 싶었다.

얼마 전 벚꽃이 너무 금방 져서 아쉽다고 생각했었는데
마냥 아쉬운 법은 없나보다.
벚꽃이 떨어지니 그 자리에 또 다른 생명이 무성하게 자랐다.
이 또한 지나갈테니 늘 현재를 충분히 즐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