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쩌다 장장 6시간 회의를 했다.
메인페이지 리뉴얼 기획안에 대한 간단한 리뷰 회의로 시작했는데,
6시간이나 하게 된 것이다.

회의의 주 내용은 서비스의 핵심가치를 내부적으로 얼라인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을 찾는 것이었다.

기획리뷰의 좋은 점은 집단지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어려운 점은 그 과정을 모두가 고스란히 함께 겪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더 걸릴 수 있고 의견을 계속 조율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를 던지며 박장대소 하기도 하고
긍부정을 단박에 말할 수 없는 아이디어에는.. 잠시 멈춰 같이 고민하기도 하고
약간의 긍정적인 긴장이 담긴, 희노애락(?)을 같이하는 과정이었다.

막바지즈음엔 다들 몸이 사선으로 기울고
L은 얼굴이 보라색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결국 더 나은 아웃풋을 만들었다.

고되지만 필요한 과정이었고 의미가 있는 회의였다.
그치만 지금 당장은 누워야할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