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에 갑자기 눈이 확 떠졌다.
자전거 타러 갈 생각에 너무 설레서일까 싶었으나
배에서 천둥이 치고 있었다.
그렇게 새벽에 4번정도 깨서 설사를 했다.

아마 전날 먹은 음식이 좀 맵거나 안 맞거나 했었나보다.
토요일 오후까지도 계속 설사를 하더니 머리가 깨질듯 아프면서 열이 났다.
혹시 커피를 안 먹어서일까하고 커피를 마셔봤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참다가 약을 먹었다.
그리곤 기절해서 몇 시간을 내리 잤다.

자고 일어나니 한결 나아진 것 같았다.
다만 컨디션은 여전히 메롱이라 아무것도 못하고 또 잤다.

오늘 아침에는 약간 미열이 있는 듯 했지만 못 일어날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풋살팀의 물품이 다 내 차에 있기도 해서 몸을 일으켜 가보기로 했다.

경기는 거의 뛰지 않고 가볍게 몸푸는 정도로만 운동을 했다.
햇빛을 받으며 그렇게 몸을 움직이니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나 이제 몸수저가 다되어가는걸까..?
장염인데도 병원에 안가고 자가면역으로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두통약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서도..)
내 몸이 끝까지 잘 싸워줬으면 좋겠다.
염증이여 물러가라 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