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는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나 밥을 먹고 젤라또 맛집도 다녀왔다.
둘다 오픈런으로 갔더니 맛집이었음에도 웨이팅 없이 널널했다.
오후에 결혼식이 있어 3시간정도밖에 못 보냈는데 못다한 얘기들이 많아 아쉬웠다.
다음에는 더 길게 보기로 했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사람 사는 얘기가 다 비슷하면서도
각자가 가진 고민이나 당면한 과제들이 있다.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오후에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
중학교 때 영어캠프에 갔다가 처음 알게된 후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는 친구다.
아름답고 멋진 드레스를 입은 친구를 보는데 여전히 중학교 때의 그 얼굴이 보였다.
서로 알고 지낸 세월이 길어서 그럴까.
친구가 입장하는데 지금까지 다이나믹했던 친구의 인생 이야기들이 스쳐지나가며
이제 또 다른 인생의 스테이지로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무려 2개의 풀스케줄을 소화하고 저녁은 저전력 모드로 보냈다.
맛있는 우동을 먹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걷고 들어왔다.
오랜만에 평화로운 토요일 저녁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