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H가 선물받은 턴테이블이 있는데,
이사 오고 나서야 비로소 자리를 찾고 제대로 들어보게 됐다.

이 턴테이블은 블루투스도 되고 라디오 기능도 있어서
좋아하는 93.1 클래식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라디오를 틀어보았다.
턴테이블이라 그런지 아날로그한 음질과 감성으로 라디오가 흘러나왔다.

집에 엠비언스처럼 잔잔하게 틀어놓으니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적막하지도 않고 아늑했다.
덕분에 라디오의 매력을 요즘 다시 느끼고 있다.
차에서도 늘 음악만 들었었는데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우선 차에 타자마자 바로 사운드가 흘러나오는 것도 좋고,
오늘은 어떤 노래, 어떤 사연, 어떤 소식이 있을지,
디제이는 이 사연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매일 새롭게 기대할 것들이 있어 좋다.

아~ 라디오가 좋아지는 거 보니 한 살 더 먹은 게 맞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