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메 언니들을 만났다.
생각해보면 이제는 어메이징 안에서 봤던 시간보다, 밖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
자주는 못 보지만, 가끔 만나면 할 얘기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제는 언니들이 우리집에 집들이를 왔다.
나이 차이가 좀 있는 언니들이라 결혼이나 육아 얘기도 자주 듣게 되는데,
인생을 먼저 살아본 선배들의 경험담이 흥미로웠다.
처음 만났을 땐 다들 청년이었는데, 지금은 서로 다른 일상을 살고 있고 세월도 제법 흘렀지만,
그때의 분위기나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고, 편한 느낌이 있다.
부모님이 다 큰 자식을 봐도 어릴 적 모습이 선하다고 말할 때 그런 느낌일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예전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