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눈물을 들여 만든 프로젝트를 드디어 오픈했다.
모름지기 오픈날에는 시간을 다투며 긴급하게 대응해야하는 것들이 늘 쏟아지는데
오늘은 그에 비해 믿기지 않을만큼 평화로웠다.
무려 그랜드 오픈이었는데 말이다.
오랜 기간동안 작업한만큼 미래의 이슈를 다 땡겨 해결해뒀구나 싶었다.
오늘을 오래 기다려왔어서 그런지 새벽 5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더 자보려고 했지만 말똥말똥해져서 결국 그대로 일어나 서비스를 둘러보고 출근을 했다.
어제밤엔 꿈도 꿨다.
자기 직전에 발견한 이슈가 있어 개발팀에 공유했는데,
꿈에서는 그 이후로 어떻게 해결 됐는지와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마치 오늘을 시뮬레이션 하는 꿈을 꾼걸 보면 확실히 빅데이였나보다.
오픈 결과는 기대보다는 저조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같은 대박을 약간은 기대했었다.)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오늘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도 채워진다면 행복할 것 같다.
아직 변수가 몇개 남아서 그것에 기대를 더 걸어보고 있다.
그래도 무엇보다 좋은 건, 오픈을 함으로써 맺어졌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에 마음 졸일 일이 없으니 얼마나 좋은지!
점심을 먹으며 직원들과도 얘기하는데 다들 조금 홀가분해보였다.
오픈 당일부터 한동안은 계속 대응을 해야하니
마음을 놓고 마음껏 축하하지 못하는 느낌이 있는데
다같이 하루 제대로 축하하는 날을 가지면 좋겠다.
모쪼록 지금 당장 기대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대기만성이라는 말처럼 큰 성공이나 위대한 성취는 오래 걸리기 마련이니까~
조바심 내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