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하는데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이렇게 건물의 벽을 많이 덮고 있는 건 처음봐서 사진을 찍었다.
원래 덩굴나무였나 찾아보다가 능소화의 뜻을 알게 됐다.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고 한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인데 이유는 개화 시기에 있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장마와 태풍, 모든 것을 녹게 만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 만개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궂은 날씨를 쏟아내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색이 참 오묘하고 예뻐서 언젠가부터 좋아하게 됐는데,
이렇게 씩씩하고 굳센 의미의 이름까지 갖고 있는 걸 알게 되니
만날 때마다 더 반가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