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예약한 식장에서는 본식 전에 양가가 모여 미리 시식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상견례 이후 오랜만에 형부네 가족분들을 다시 만났는데,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지난번보다 더 편안한 분위기였다.

함께 식사를 마치고 식장을 둘러보며 그날의 그림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이곳에 오면 조금 더 실감이 날까 싶었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 걸 보면
아무래도 결혼식이 완전히 끝나야 진짜 실감이 날 것 같다.

시식을 마치고 다 같이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니와 형부의 태어났을 적 이야기부터 시작해,
두 사람이 살아오며 거쳐온 인생의 크고 작은 이벤트들을 쭉 한번 훑어보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의 역사는 이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결혼이란 단순히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 두 가정이 만나 인연을 맺는 일이라는 게 새삼 와닿았다.
새삼 결혼이 인생에서 큰 이벤트라는 생각이 든다.

다가올 결혼식도 탈 없이, 모두가 즐겁게 잘 치러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