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마다 먹어야지 했던 삼계탕을 오늘 먹었다. 먹고싶은 음식이 생기면 자꾸만 계속 생각나 결국 언젠간 먹게된다. 재활운동을 마치고 삼계탕을 먹으니 그동안의 소진된 체력이 보충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른들이 기가 허할 때 보양식을 먹어야한다고 말씀하시나보다. 든든하게 먹고 제대로 푹 쉬는 주말이다.
피자 반판
요즘 먹는 양이 늘었다. 매일 집에서 재활운동을 1시간정도 하고 있는데 그 덕분인 것 같다. 원래도 혼자 스트레칭이나 운동은 해왔었지만, PT에서 배운 포인트들을 지키면서 운동을 하니까 전보다 훨씬 운동이 힘들어졌다. 같은 운동이어도 선생님의 코칭 포인트에 따라 자극과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무튼, 그래서 운동량이 많아지니 식사량도 많아지고 식욕도 늘고 소화력도 덩달아 느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피자를 먹었는데 라지 사이즈를 반판이나 먹었다. 원래는 두조각정도면 멈췄을 것인데 말이다.…
deja septembre
아침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열었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벌써 9월, 벌써 가을이 오고 있나보다. 이 기분 좋은 시원함이 우리에게도 곧 좋은 일이 올거라고 알려주는 시그널처럼 느껴졌다. 바뀐 계절처럼 우리에게도 기분 좋은 변화가 있길!
우여곡절 신발 사기
신발을 사러가야지 내내 생각만 하다가 오늘 점심먹고 산책할 겸 다녀왔다. 발볼이 넓고 평발에 약간의 무지외반증까지 있는 특수한 발이라 발에 잘 맞는 신발 찾기가 어렵다. 오늘도 세네켤레를 신어보았는데 어디는 너무 널널하고 어디는 너무 쪼이고 다 괜찮은데 엄지발가락이 닿고. 신발마다 약간씩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운 좋게 발 모양에 꼭 맞아보이는 신발을 찾았는데 딱 중간 사이즈가 없었다. 원래는 5단위로 나오는데 10단위 사이즈밖에 없었던 것. 딱 그 사이즈를…
구름이 겹치면
8월이 가기전에 책을 완독했다. 풋살 왕언니가 자신이 하는 독서클럽에서 매달 읽는 책을 빌려주고 있는데, 매달 꼴딱꼴딱 따라가며 읽고 있다. 이번 책은 각자의 이유로 굵직한 고난을 겪는 타인들이 만나 서로 연대하고 도우며 일상을 살아내는 이야기다. 가족이 아니지만 가족처럼 지내고, 그것이 또 얼마나 튼튼한 울타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내 주위의 그런 사람들을 떠올렸고 이 소중한 관계들을 잘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의원으로
물리치료만으로 차도가 더뎌서 한의원으로 갔다. 무릎 치료로 한동안 오래 다녔던 한의원에 다시 오니 그 시절이 생각나며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도 무릎 통증은 있지만, 재활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른 스테이지라고 느껴진다. 만약 운동을 하지 않고 계속 치료만 받았더라면 지금도 비슷하게 조금 무력한 상태겠지 싶었다. 한약재 냄새를 좋아해서 그런지 한의원에 가면 다른 병원을 갔을 때와 달리 마음이 좀 편안한 게 있다. 더군다나 치료가 막 아프지도 않고, 선생님들도…
L 아빠되다 축하 회식
곧 다가올 뿅뿅이의 탄생과 그에 따른 L의 육아휴직을 앞두고 축하하는 회식을 가졌다. 이제 정말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직원들은 너무 축하하면서도, 동시에 든든했던 L의 부재를 걱정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늘 어려운 일을 만나도 어떻게든 헤쳐왔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벌써 뿅뿅이가 회사에 놀러올 그날이 기다려진다.
커피머신 영업 성공
L이 필수 육아템으로 커피머신을 샀다. L이 커피머신을 고민한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 머신을 열렬히 영업했는데 성공이었다 ^^ H와 늘 하는 얘기가 있다. 우리가 2024년에 한 소비 중 제일 잘한 건 커피머신이라고. 좋은 음식을 먹거나 좋은 물건을 쓰면 꼭 주위 사람들한테 나누고 싶고 영업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우리가 제일 좋다고 느낀 물건을 L도 산다고 하니 내가 사는 것처럼 덩달아 신이 났다. 우리가 느낀 만족과 유익함을 L도 느낄…
같은 커피를 두 번 마실 수 없다
최근에 ‘월간 리브레’의 글 중에 “두 번 마실 수 없다”는 문장을 읽었다. 공교롭게도 어제 아주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커피를 끊은 지 2주가 지나면서 두통과 졸림 같은 카페인 금단 증상도 없어졌고, '커피마시는 걸 뇌가 외우지 못하는 상태 만들기'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H가 커피를 내려주고, 그걸 기다리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였다. 머리가 짜릿해지면서 온 몸에 카페인이 흐를 것 같은(?) 엄청난…
새 친구
새 친구를 사귄 게 얼마만의 일인지. 풋살팀에 동갑인 친구가 들어왔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고 느껴 대뜸(?) 집에 초대했었다. 그런데 얼마 안 지나 그 친구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하게 됐고, 아마 당분간은 또는 영영 풋살을 못하게 됐다. 집에서 꼼짝 못하는 친구를 보러 병문안을 몇번 갔었다. 오가면서 잔디 밖에서도 계속 만나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친구가 이제는 걸을 수 있게 되어 우리집으로 놀러왔다. 아직 사실 우리는 서로…
아침 명상 도전 시작!
오늘 5시 50분에 눈이 번쩍 떠졌다. 호르몬의 영향인지.. 어제 반신욕을 하고 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눈이 떠져도 더 자고 싶은데 오늘은 개운해서 몸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에 해보고 싶었던 걸 해봤다. 차를 내리고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을 했다. 정신이 맑아지고 몸도 온도도 오르면서 활성화되는 느낌이었다. 이걸 매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실천하기를 단번에 시작하면 너무 챌린징해서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격일에 한번으로…
실핏줄이 터지도록
오늘 퇴근하고 재활운동에 갔다. 매번 갈때마다 안쓰던 근육을 깨우려니 용을 쓰며 운동을 한다. 절대 난이도가 높지 않은 맨몸 운동을 하는데 온몸에서 땀이 뻘뻘 난다. 집에 와서 씻으려고 거울을 보니 눈옆 피부가 벌갰다. 너무 힘을 줘서 실핏줄이 터진 것이다. 실핏줄 터지게 하고 있으니 무릎이 금방 낫지 않을까!
미팅과 월간저녁
오늘은 스케줄링 미팅과 월간저녁을 했다. 곧 맞이하게 될 큰 변화들이 있다. 오래 준비해온 서비스의 오픈, 뿅뿅이의 출산, 서비스 리뉴얼까지… 아주 굵직한 일들을 앞에 두고 우리는 순서를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일을 진행할지 얘기했다. 그리고 먼 미래의 일을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주로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 N들의 루틴도 빼놓지 않았다. 광고에 돈을 왕창 써보고, 원하는 배우를 섭외해 촬영하고, MAU 300백만 달성과 미래의 수익창출에 대한 이야기까지... 언뜻 허황돼…
코치님과 면담
오늘은 풋살팀의 새로 오실 코치님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체험 수업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사전에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여러 코치님들을 거쳐 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점점 명확해졌기에 이번 만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 점은, 코치님이 풋살이나 코칭에 대한 철학이 분명해 보였고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분이라는 인상이었다. 물론 지금까지의 경험상, 코치님들은 처음엔…
풋살왕언니랑 데이트
교통사고가 나고 우리가 짠했는지 풋살왕언니가 먹고 싶은거 없냐고 시켜준다고 했었다. 그때 우리는 한창 집에 있는 도시락 도장깨기를 하고 있었고, 그럼 나중에 밥 사주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오늘 맛있는 태국음식을 사줬다. 풋살팀 얘기도 듣고, 그간 근황도 나눴다. 그리곤 최근 다녀온 북토크에서 소개해준 음악 플레이리스트도 공유해줬는데, 집에 돌아와서 음악을 틀어두고 책을 읽었다. 음악들이 다 좋았다. 늘 새로운 좋은 음악을 찾아 헤메는데 언니 덕분에 이렇게 한번에 많이 알게 됐다.…
아침식사 루틴 도전
요즘 새로운 아침식사 메뉴로 루틴을 도전해보고 있다. 그릭 요거트, 블루베리, 바나나, 삶은 계란, 견과류다. 먹는다는 건 일상에서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정기적인 행위인데, 매번 메뉴를 고민하는 데 너무 에너지가 쓰이다보니 아침 메뉴를 쉽고 간단한 걸로 고정해보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릇에 요거트를 붓고 그 위에 냉동 블루베리 8알을 섞어둔다.그리고 물을 올리고 계란 2알을 삶는다. 그리고 계란이 다 삶아질쯤이 되면 블루베리가 요거트에 녹으면서 씹기 좋은 상태가 된다.먹기도 편하고…
무릎 재활치료
재활센터에 다니고 있다. 재활센터가 병원이나 일반 헬스장과 뭐가 다르냐 하면마사지나 도수치료가 필요할 땐 그걸 해주시기도 하고,운동도 알려주시는데 부하 중심이 아니라 기능 회복 중심이다. 그래서 무게를 하나도 안 얹고 맨몸으로 하는데도기능을 못 쓰는 곳은 동작을 5개도 하기 힘들다.나의 취약부위는 엉덩이다.엉덩이에 힘을 거의 못쓴다.그래서 맨날 엉덩이 운동을 하는데할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어떻게 걸어다닌걸까 싶다. 반대로 말해보면 이제 엉덩이 힘을 잘 쓸 수 있게 되면33년 인생에서 가장 잘…
커피 끊기 4일차
커피를 끊은 지 4일차다. 하루에 2잔도 마시던 커피홀릭이 어째서 커피를 끊고 있느냐? 진정 몸이 거부하는 시그널을 느꼈기 때문이다. 장은 커피만 들어가면 배출하려고 하고 위는 음식을 올려보내려고 한다. 교통사고 이후에 소화를 다 못시킨 채 누운 게 트리거가 됐는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서 저녁을 일찍 먹고 누워도 가슴이 답답한 요지경~ 근데 역류성 식도염에는 커피가 특히나 안좋아서 울면서 우선 식도염이 괜찮아질때까지라도 끊기로 마음먹었다. 끊은 다음날부터 바로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를 보고
영화 제목 '머티리얼리스트'는 물질주의자라는 뜻이다. 감정이 잘 느껴지진 않지만 내게 엄청난 부를 가져다줄 사람을 만날 것이냐? 사랑했지만 결국 돈 때문에 헤어진, 그렇지만 아직도 가난한 무명배우 전 애인을 만날 것이냐? 사이에서 주인공이 자신만의 선택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사랑이 시작되기 전엔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린다. 외모, 직업, 성격, 집안 배경, 가치관 등등 머릿속에서 수많은 조건문과 방정식이 돌아간다. 그런데 막상 사랑이 시작되버리면, 계산 불능의 상태가 되는 듯 하다. 이성적으로 따져보던…
돌아온 니롱이
니롱이가 다시 말끔해져서 돌아왔다. 사고 종결이 안됐기 때문에 여전히 신경쓸 일들은 있지만그래도 차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됐다. 기름이 없어 주유를 하러 다녀왔다.사고 후 처음 운전하는 거라 확실히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떨리는 게 있었다. 온 세상의 차가 나를 향해 가까이 오는 것 같고조금만 가까워도 곧 부딪칠 것 같은 감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차를 몰았을 때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운전한 것 같다. 어른이 될수록 겁이 많아지고 조심성도 많아진다는데운전에서도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