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라이딩을 다녀왔다. 클릿 데뷔 후 2번째 라이딩이다. 여전히 무서운 느낌은 있었지만 한결 편해진 느낌이었다. 내일이 월요일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20km만 달리기로 했다. 무탈히 라이딩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마지막 8차선 사거리 횡단보도만 건너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딱 신호가 걸렸다. 여느 때처럼 왼쪽발 클릿을 먼저 빼고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넜고, 바로 옆 다음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속도를 줄이면서 뒤에 오던 H도 잘 건너고 있는지 얼굴을 돌렸다.…
마음의 평온함을 찾을 것
법륜스님께서는 즐거움을 행복으로 삼지 말라고 설명하신다. 즐거움의 반대는 괴로움이기 때문에 즐거움이 생기면 반드시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뇌과학적 관점에서도 동일하다. 뇌는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즐거움의 필연은 괴로움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히려 즐거움보다는 평온한 상태를 추구해야한다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평온함이 얼마나 충만하고 귀한 상태인지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shorts/v01trx5MgYM
TIME FLIES
재택 환경을 설명하자면 책상이 벽에 붙어있고 벽을 보고 일을 하는 구조다. H와는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밥 먹을 때 빼고는 거의 얘기하지 않고 일만 한다. 그렇다보니 정말 시계를 볼 때마다 몇 시간이 지나있다. "Time flies"라는 말처럼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물김치 직배송
어제밤에 부모님이 인천에서 언니랑 저녁을 먹고 최근 갓담은 물김치를 배달해주셨다. 사실 물김치는 명분이겠고 요즘 너무 바쁘다고 통 못가니까 보고싶어 오신 것 같았다. 부자가 되면 시간도 넉넉할텐데 그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점 중 하나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빨리 부자가 되고싶은데, 그러려면 당장은 시간을 많이 못 보낼 수밖에 없다. 원하는 것을 위해 당장은 원하는 것을 조금 접어둬야하는 것,…
해리포터를 다시보니
어제는 오랜만에 해리포터가 보고싶어서 풋살 가기전 한편을 봤다. 아즈카반의 죄수를 봤는데 오랜만에 다시본 느낌은 아래와 같다. 타고난 것은 중요하고, 그것를 잘 갈고 닦는 것도 중요하다. 주변의 어떤 사람을 두었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좋은 네트워크를 많이 만들 수 있으면 좋다. 어른이 되어보니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머지 편들도 다시 보고싶다.
정~말 긴 한 주의 금요일
길고 긴 한 주의 금요일이 지나고 있다. 처서매직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시원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랬다. 처서인 어제가 지나고 나니 오늘 습함이 싹 가신 기분이다. 이번주 주말에는 명상을 할 것이다. 많은 것이 들어오고, 처리되고, 변화했던 한 주를 맑은 정신으로 한번 정리해야겠다. 다음주는 이번주보다 더 중요하고 치열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도 무탈히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를 올린다~
it’s time to say goodbye
보내줄 시간이 됐다. 어쩌면 그동안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미래에서 온 편지의 내용처럼 우리가 더 빛나는 걸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면 된다. 변하는 것 빼고는 모두 변한다는 말이 있듯, 상황은 계속 변한다. 그래서 중요한 건 안 변하도록 지키는 게 아니라, 변화에 맞춰 잘 변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예전에 봤던 인터뷰가 생각났다. 메리츠 김용범 부회장님의 인터뷰였는데, 젊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에…
오랜만에 철야
오랜만에 회사에서 철야를 했다. 아침일찍 새벽에 출근하면 고요하고 집중이 잘되듯, 늦은 밤에도 그런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개운하고, 조금 각성된 느낌이 좋다. 원하는 곳으로 더 빠르게 가고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건강에 조금 무심해져보자
몇주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부은 듯 계속 불편했다. 요즘 잘 때 틀었던 써큘레이터가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병원에 가야된다는 생각은 있는데 일정이 안맞아서 못가고 있으니 더 심각해지지는 않을까 마음이 불편했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오픈런으로 이비인후과에 갔다. 목, 코, 입 모두 검사했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가래가 조금 있으니 없애는 약만 지어주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데 괜히 싹 나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걸 플라시보라고 하던데. 건강에 대해 조금 무심해지는…
말복 월간저녁
야간 라이딩을 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갑작스런 천둥에 금요일 예정이었던 월간저녁을 하기로 했다. 마침 말복이라 메뉴는 삼계탕으로 정했다. 이젠 월간저녁이 일반저녁과 크게 경계가 없는 느낌이다.그만큼 이전보다 같이 저녁을 많이 먹기도 하고, 집으로 가는 저녁도 늘어났다는 것이겠다. 월간저녁은 뒤의 일정을 생각하지 않고 널널한 마음으로 얘기를 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여름의 마지막 월간저녁도 잘 보냈다.
28년에는 LA올림픽을 보러 가고 싶다
얼마전 파리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다. 다음 올림픽은 2028년 LA올림픽인데 LA에서 빌리아일리시가 폐막식 공연을 했다. 바다와 야자수가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빌리아일리시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관중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신나게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운동 경기 보는 걸 좋아해서 올림픽도 웬만한 하이라이트는 거의 다 챙겨봤는데, 볼 때마다 가끔씩 카메라에 잡히는 관중들을 보며 나도 언젠간 올림픽을 직접 가서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28년에 LA에서 한다니까, 그때쯤이면 사업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LA는…
오비도스를 보내주었다
첫 자전거였던 오비도스를 오늘 보내주었다. 당근에 올려둔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연락이 거의 없어서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어떤분이 구매를 하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오비도스를 열심히 닦고, 혹시 모르니 잘 되는지도 다시 확인해보고타이어 공기압도 넣었다. 타이어 공기를 넣는 과정에서 미니곡절이 있었지만,긴급 요청에 L이 찬찬히 방법을 알려주신 덕분에 무탈히 타이어 공기 넣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인사도 했다. 그동안 잘 태워줘서 고마웠고, 덕분에 자전거의 재미를…
야간 라이딩
처음으로 셋이서 야간 라이딩을 했다. 저녁 시간쯤 사무실에서 출발해 잠수교 근처 편의점에서 꽤나 푸짐한 식사를 했고, 잠수교를 거쳐 집으로 가는 코스였다. 마침 식사를 마치고 잠수교를 건널 때 해가 지는 타이밍이었다. 하늘은 물감을 푼 듯 붉게 물들고 있었고 손톱처럼 얇은 초승달이 숨은 그림처럼 걸려 있었다. 다리 오른편으로는 형형색색의 분수가 뿜어나왔고, 다리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로 음악까지 흘러나왔다. (자주 지나다녔었는데 음악을 들은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예상치 못한 그…
나아지는 중
오늘은 엄마가 어제보다 좀 나아지셨다. 속이 비지 않게 2시간 간격으로 감자, 바나나, 마, 죽 등 속에 좋은 음식들을 시도했고 다행히 탈 없이 잘 드셨다. 이것을 시작으로 힘을 내서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모쪼록 우리 주위의 모두가 건강하길 기도하는 마음이다.
고비를 잘 넘어갈 수 있으면
엄마가 최근에 급격히 살이 많이 빠지셨다. 위궤양에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면서 최근 1주일은 거의 음식을 제대로 못 드셨다고 했다. 전화로 들었을 때는 이 정도인지는 몰랐는데 옆에서 지내보니 음식을 거의 못 드시고 힘이 없어서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셨다. 대구에 갔다가 어제 올라오면서 원래는 하루만 자고 가려고 하셨는데, 주말까지 더 지내고 가시라고 했다. 꼭 옆에서 챙겨드려야 할 것 같았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흰쌀죽이랑 샤브샤브라 음식을 해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