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HYOYOUNG

눈 다래끼가 다 나다니

3월 18, 2025
By shongshong

좀처럼 안 나던 눈 다래끼가 났다. 눈 다래끼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 어제 약국에서 약을 먹고 온찜질을 계속해 줬더니 잘 때쯤은 거의 가라앉은 듯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거의 없어져있을 줄 알았는데 훨씬 심하게 붓고 통증도 심해졌다. 놔두면 더 심해지겠다 싶어서 병원을 갔다. 태어나서 안과는 처음 간 것 같은데... 다른 병원과 달리 약간 심각한 바이브가 있었다. 진료를 받았는데 안쪽에 노란 고름이 있어서 절개해서 배농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반신욕

3월 17, 2025
By shongshong

이사온 집에 욕조가 있어 가끔 반신욕을 하고 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모든 세포가 날숨을 쉬는 듯 몸이 쫙 풀린다. 중력을 거스르는 유일한 시간이랄까. 그간 반신욕 없이도 너무 잘 살았는데 이제는 반신욕 못하면 못살 것만 같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처럼 옛날 시대를 다루는 시대극을 보면 왕이나 높은 사람이 내리는 상이 목욕이었구나 이해하게 될 지경이다. 뜨거운 물로 샤워만 해도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더 좋은 걸 누리고 있다니.…

막내 생일

3월 16, 2025
By shongshong

오늘은 풋살팀 막내 생일이다. 축하해주러 다들 한 자리에 모였다. 같이 저녁을 먹고 케익도 불고 생일을 축하했다. 생일처럼 좋은 날을 같이 보내고, 축하해 줄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라스트 스퍼트

3월 15, 2025
By shongshong

오늘은 책의 최최종 수정을 하는 날이었다. 이제 이 수정본을 전달하면 본격 편집에 들어가는 것이다!!! 지치지 말고 라스트 스퍼트를 내보자고~

신들린 연애2

3월 14, 2025
By shongshong

'신들린 연애'는 말 그대로 점술가들이 나와서 짝을 찾는 연애 예능 프로다. 관전 포인트는 신이 점지해준 사람을 택할 것이냐, 마음이 가는 사람을 택할 것이냐이다. 신을 모셔야하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이지만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끌리는 사람이 있고 그 사이에서 고뇌와 갈등을 거듭한다. 이미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흔히 미래를 알면 이러이러한 선택을 할텐데라는 말을 하는데, 그들은 진짜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 고민을 가지고 선택해나가는…

여유로운 마음

3월 13, 2025
By shongshong

좋아하던 가게의 재오픈 소식을 듣고 일찍 집을 나섰다. 다행히 앞에 기다리던 사람이 1명 밖에 없었다. 금세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첫 날이라 그런지 대기명단은 따로 없었고 사람들끼리 임의의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어떤 남자분이 오셨는데 줄을 서지 않고 바로 가게 앞으로 가서 줄의 맨 앞보다 더 앞에 자리를 잡았다. 줄을 기다리던 사람 중 일부는 그 사람을 주시했다. 이 가게는 대체적으로 젠틀한 사람들이 온다는 편견(?)이…

스프린트 2일차 – 끝!

3월 12, 2025
By shongshong

어제에 이은 2일차도 아주 찐했다. 중요한 플로우, 그리고 남은 페이지들을 모두 끝냈다. L이 미리 작업한 초안을 바탕으로 디벨롭해서 다 합쳐서 일주일도 안 걸려서 프론트엔드를 완성한 것이다. AI를 활용해서 이렇게 뚝딱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로 빠른 속도다. 지금까지 여러 서비스를 만든 경험 덕분에 속도도 더 붙은 것이겠지만,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본 이틀이 무척 흥미롭고 뜻깊었다. 단순히 신문물을 경험해서만은 아니고, 앞으로 사업을…

스프린트 1일차

3월 11, 2025
By shongshong

흡사 라이브 코딩과 비슷하게 스프린트를 해보기로 했다. 같이 모여서 기획, 디자인, 개발, 수정을 화면을 바로 하는거다. 우리를 도와줄 AI 친구와 함께했다. 오늘은 1일차. 산업혁명 때 사람들이 받은 충격이 이런 것이었을까. 속도와 완성도가 혁신을 뛰어넘어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스프린트는 언제나 체력적으로는 고되지만 정말 즐겁다. 더 빠르게 할 수 있을수록 시간이 더 빠르게 간다고 느껴진다. 내일도 열심히 달려봐야지.

월요팅

3월 10, 2025
By shongshong

월요일에는 특히나 화이팅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오늘이 그랬다. 주말에 많은 이벤트가 있어서인지 몸이 아주 고됐다. 작년에 체력을 많이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더 키워야한다. 무릎이 완전히 나으면 본격 체력올리기 돌입이다!

가족 집들이

3월 9, 2025
By shongshong

오늘은 이사하고 처음으로 가족이 집에 온 날이었다.이사를 준비할 때부터 많이 궁금해 하셨었는데,직접 와서 보시니 마음이 놓인다고 하셨다.(가구 배치나 짐 정리 등의 피드백은 있었다 ^^) 음식도 성공적이었다!!(흑백요리사 한판 찍었다..) 이사 전에는 너무 무리스러운 것이 아니냐며 많이 걱정하셨었는데,잘 갖춰둔 집을 보시고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며 잘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들려주신 얘기는엄마아빠는 늘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많이 즐기지 못하고 살았었는데,지나고 보니 그런 것들이 아쉽더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싸이공레시피

3월 8, 2025
By shongshong

오래 전부터 좋아하던 쌀국수 집이 있다. 망원동에 있던 가게였고, 주말에 여유가 될 때는 꼭 한번씩 가서 먹었었다. 그러다 사장님께서 제주도로 내려가시면서 자주 못 먹고 제주도에 갔을 때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한창 쌀국수가 많이 땡겼을 때는 H랑 그런 얘기도 했다. 제주도 비행기 티켓이 저렴할 때 예매해서 당일치기로 싸이공레시피 쌀국수만 먹고 올라올까? 그러다 사장님이 2호점을 낸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것도 무려 상암동에!!!! 그래서 기다려왔는데, 사정이 생겨…

화장실 숨고

3월 7, 2025
By shongshong

화장실 숨고로 출동했다. 이번에는 화장실 청소건 설치다. 조립과 설치는 보통 물리에 능한 H의 담당인데, 이번 건은 지난 비데 해체 경력을 인정받아(?) 도전해보기로 했다! 물을 건드리는 건 큰 일이라 약간 걱정은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지난번보다 자신만만했다 ^ ^ 생각보다 너무 수월하게 설치를 완료하고 테스트를 해봤다. 변기도 잘 내려가고, 청소건도 잘 나왔다! 오 이렇게 끝이 나다니~ 하는 순간 밸브에서 물이 쪼로록 흘러나왔다. 공간이 너무 좁아서 잠글…

No job is too small!

3월 6, 2025
By shongshong

얼마전 월레스와 그로밋 영화를 봤는데, 인상 깊은 문장이 있어 명언 콜렉터로서 기록을 해둔다. "No job is too small!" 하찮은 일은 없다. 스포인데, 이 영화에서는 결국 이 하찮은 일을 하는 것으로 생명을 구하게 된다. 사실 나는 이 개념을 아직 완전히 패치하지 못했다. 여전히 하찮은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덜 하찮아보이는 일을 찾으며 효율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하찮은 일이라 생각했던 일이 하찮은 일이 결코 아니었음을 깨닫는…

경칩

3월 5, 2025
By shongshong

하루 사이에 온도 변화가 확연히 체감되는 날이 있다. 그런 날 달력을 보면 절기인 경우가 많았다. 오늘도 밖에 나섰는데, 여전히 춥긴 한데 어렴풋이 봄 냄새가 나면서 어제보다 한결 따뜻해진 느낌이 들었다. 경칩이었다. 어릴 땐 절기와 무관한 일상을 보냈는데, 이젠 월보다 절기를 기준으로 계절을 나눈다. 아직 개구리가 깨어나기에는 조금 춥지만... 곧 따뜻한 봄이 오겠지.

3월에 눈

3월 4, 2025
By shongshong

3월에 때 아닌 눈이 왔다. 이 집에서 처음 보는 눈이라 남겨두고 싶었다.

라디오의 매력

3월 3, 2025
By shongshong

오래 전 H가 선물받은 턴테이블이 있는데, 이사 오고 나서야 비로소 자리를 찾고 제대로 들어보게 됐다. 이 턴테이블은 블루투스도 되고 라디오 기능도 있어서 좋아하는 93.1 클래식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고 라디오를 틀어보았다. 턴테이블이라 그런지 아날로그한 음질과 감성으로 라디오가 흘러나왔다. 집에 엠비언스처럼 잔잔하게 틀어놓으니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너무 적막하지도 않고 아늑했다. 덕분에 라디오의 매력을 요즘 다시 느끼고 있다. 차에서도 늘 음악만 들었었는데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우선 차에 타자마자…

홈스윗홈 만들기

3월 2, 2025
By shongshong

#1. 아직 집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얼마전 이케아에서 사온 책상서랍과 트롤리를 조립했고, 수저를 정리하기 위해 산 우드 정리함은 아쉽게도 사이즈가 조금 커서 살림 선배인 L의 노하우를 빌려 다이소에서 톱을 사와 DIY로 사이즈를 맞췄다. 그리고 먼저 도착해있었지만 못하고 있던 테이블과 분리수거함 빨래함 등등도 한바탕 조립하고 정리를 했다. 이제 작업실과 주방 일부.. 그리고 빨래하는 베란다 일부만 하면 진짜 끝이 날 것 같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집정리다.  …

풋살 복귀

3월 1, 2025
By shongshong

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여독이 있다. 이전 여행들을 떠올려보면 심하게 아팠거나 며칠동안 골골하곤 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침향을 먹고 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괜찮았고 무릎도 많이 아프지 않고 전보다 훨씬 나아진 듯한 느낌이었다. 너무 안쓰면 또 근육이 빠지고 약해지니까 아주 살살 조금씩이라도 운동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풋살 훈련에 참여했다. 물론 아주 살살 했고, 무리되지 않는 동작들만 했다. 어떤 동작에서는 약간 뻐근하긴 했지만 대부분…

재회와 회의

2월 28, 2025
By shongshong

긴 휴가 이후 오랜만에 회사 출근도 하고 촬영도 했다. 며칠 못 본 건데 몇 주정도 된 듯한 느낌이었다. 오후에는 회의를 하러 나섰고, 회의가 생각보다 길어져 시계를 보니 세시간이 훌쩍 넘어있었다. 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는 정말 모든 것을 열어두고 회의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 궁금한 부분을 알아가고 여러 제약과 조건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기도 한다. 이번 아이템은 잘 모르는 도메인의 아이디어였는데, 여러 논의를 거듭하다 발상의 전환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하노이 5일차 – 귀국

2월 27, 2025
By shongshong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항공사에서 중복 체크인이 돼서 마지막 체크인할 때 자리가 갑자기 변경됐고 좌석을 다시 배정하느라 출발이 30분 지연됐다. 하지만 다행히 모두가 탑승했고 한국에도 원래 시간에 무사히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인천공항에 들어가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 고향이 좋다는 게 이런 말인가 새삼 느꼈다. 모쪼록 아픈 곳 없이, 별 일 없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감사하다.  

하노이 4일차

2월 26, 2025
By shongshong

하노이로 다시 돌아왔다. 스트리트카를 타고 오토바이 옆을 지나며 리얼 하노이를 체험하고 전망대에도 다녀왔다.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는데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은 다양한 인간군상을 한번에 경험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수는 있고, 상황은 순식간에 전복되기도 한다. 어쨌든… 무탈히 아프지 않고 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하노이 2일차

2월 24, 2025
By shongshong

  잠깐 30분동안 주어진 자유가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하노이 1일차

2월 23, 2025
By shongshong

새벽 5시에 목이 따가워서 깼다. 따뜻한 물을 1L 마시고 소금물로 가글을 하고 다시 잠깐 누웠지만 잠은 안와서 금방 일어났다. 그리고 커피포트를 짐에 챙겨넣었다. --- 다행히 하노이에 잘 도착했고, 컨디션도 좋았고 별일도 없었다. 무탈한 것만으로 성공적인 1일차다~

옷방 정리와 여행 준비

2월 22, 2025
By shongshong

오늘도 내내 정리를 했다. 여행 짐을 먼저 싸고 나는 옷방 정리를 하고 H는 수납장 조립 및 욕실장 정리를 했다. 여행 짐은 늘 그렇듯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리고, 짐 정리는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지만 어떤 단계를 지나고 나면 타다닥 속도가 붙는다. 다행히 이제 정말 거의 다 끝나간다!

부디 감기가 아니길

2월 21, 2025
By shongshong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상당히 따끔했다. 어제 저녁에 간헐적으로 따가운 느낌이 있어서 심지어 입벌림방지 테이프까지 붙이고 잤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딱 코로나나 인후염에 걸렸을 때 초기 증상 같았다. 여행을 코앞에 둔 시점에 아프면 안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편도가 너무 빨간데 아무 증상이 없어서 의사쌤은 의심스럽다며 갸우뚱하셨다. 이제 곧 해외에 나간다고 하니 혹시 모르니까 약은 주겠다며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다. 서울대 내과 교수인 친구가 있는데,…

쇠뿔도 단김에 빼라

2월 20, 2025
By shongshong

이사오고 수많은 것들을 고쳤고, 화장실에 있는 욕실장 경첩도 고친 것 중 하나였다. 원래는 문이 제대로 안 닫힐 정도로 경첩이 헐거웠는데 부동산 아저씨께서 조여주셨고 덕분에 조금 우당탕탕 소리는 나지만 문은 닫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문 테두리에 빨간 선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곰팡이란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곰팡이인거 조금 외면하고 덜컹거리지만 조심히 열고 닫으면 쓸 수는 있는 욕실장인 것이다. 문만 교체하려고 알아봤지만…

주간회의와 월간저녁

2월 19, 2025
By shongshong

아침에는 월요일에 못한 주간회의를 했고 월간저녁도 한 날이었다. 주간회의 때 지난 미팅을 복기하며 여러 얘기들이 나왔는데, 월간 저녁 때는 빅뱅처럼 그 이야기가 터졌다. 새로운 아이템을 논의할 때 나오는 특별한 텐션이 있는데, 우리 떼돈 버는 것 아니냐며 즐겁게 아이디에이션을 했다. 서비스를 만들 때, 실현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제약을 최소한으로 고려하고 이렇게 마구 아이디어를 쏟아낼 때가 가장 행복한 단계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 아직 검토할 부분과 변수는…

첫 점심 외식

2월 18, 2025
By shongshong

이사 후 처음으로 점심을 밖에서 사 먹었다. 이사 전에는 거의 늘 사먹었었는데, 이사하고 몇 끼는 집에서 챙겨먹다보니 이 집에서는 외식하러 나가는 발걸음이 새삼 낯설다. 예전에는 밖으로 나가면 뭔가 뻥 뚫리는 느낌이 있어서 나갈 일이 있으면 나가고 싶었다면 이제는 집에 있어도 답답하지 않으니까 외출하는 게 일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지금 이삿짐이 정리가 안돼서 집이 어지럽혀져있는데도 이런 기분을 느끼는거라면 정리가 된 상태에서는 얼마나 더 좋을까. 정말…

하얀집 그동안 고마웠어~

2월 17, 2025
By shongshong

드디어 잔금까지 다 치르고, 이사가 마무리 됐다. 정확히 언제 어떻게 일이 진행된다는 정보가 부족한 채로 기다리느라 떨리긴 했지만 이렇게 별일 없이 마무리가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더이상 그 집에 갈 일이 없겠구나라는 실감이 나서 시원섭섭하다. 6년이나 살았는데 안녕하는 순간은 이렇게 짧다. 하얀집도 완전히 안녕을 했고 이제 집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니 이 집에 온전히 마음을 쏟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앞으로는 얼마나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