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신이셨다. 지금까지는 부모님 생신에 본가에 가면, 부모님이 미역국과 생일상을 차려놓아주셨었다. 그랬는데 언니가 이번에는 우리가 미역국만이라도 끓여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그래서 처음으로 생신 미역국을 끓이게 되었다. H와 H 어머니의 미역국을 아주 좋아하는 나는 H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레시피도 전수받고, 밀착 멘토링도 받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분 다 맛있게 드셨다. 생각해보면 어찌 한번을 끓여드릴 생각을 못했을까 싶다. 받는 것에 너무 익숙했던 것이었겠지~ 앞으로는 미역국 장인이 되보는걸로~
2024년 개인 회고
· 바뀐 출퇴근 풍경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 하나도 예상대로 흐른 게 없는 1년이었다. 변화만이 유일한 상수라 했던가~ 희노애락 한글자한글자가 너어무 찐했다. 기쁨이든 고난이든 잘 지나왔지만 그래도 올해는 조금 덜 변화무쌍했으면 좋겠다. · 작년에 생활체육인 데뷔했는데, 데뷔 1년 만에 운동 안하면 좀이 쑤시는 본격 체육인이 됐다 (풋살+자전거+필라테스) 하지만 올해도 여기저기 잘 아팠고 잘 고쳤다. 고쳐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25년은 아픈 곳 없이 튼튼했으면. ·…
2024년 회고로 한 해를 시작~
오늘의 일기는 어제 일기에 작성하길 잘했다고 썼던 회고글로 갈음한다. ------------------------------------------------------------------------------------------------------------------------ 벌써 회고 글을 작성할 연말이 되었다니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네요. 그만큼 한 해가 빨리 지나갔다는 뜻이겠지요? 변화의 한 해 LAH는 매년 변화무쌍했지만, 올해는 특히 더 변화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 사무실 이사 연초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당산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처음에는 빌딩 이름이 다소 낯설었지만… (a.k.a. KKO) 타꾸(타공판 꾸미기)도 하고 새롭게 자리배치도 하면서 이제 꽤 아늑한…
회고하길 잘했어. 그리고 역사적인 날.
1. 회고하길 잘했어 올해는 처음으로 전사가 회고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쓴 회고 글들을 읽었는데, 지금까지는 알지 못했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회고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하게 한 것이 조금 강압적인걸까 고민했었는데,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2. 역사적인 날 집 계약을 했다. 6년만에 새로운 집 계약이다. 살고 있는 집을 내놓으려고 처음 입주청소한 날 사진을 봤다. 비어 있는 모습이 새삼 낯설었다. 그 때는 이 집이 너무 크게 느껴졌었는데…
오랜만에 상암 바이브
오늘은 프로젝트 배포가 있는 날이었다. 아주 긴박하게 작업과 배포와 수정이 진행됐다. 완전 타임어택이었다. 배포 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저녁시간이 되어 사무실에서 같이 피자를 시켜먹었다. 하지만 보통 배포가 그렇듯 배포한 후에도 고객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계속 대응 및 수정이 이어졌다. L이 저녁도 제대로 못 드시고 내내 작업을 하셨고, 정말 많이 고생하셨다. 덕분에... 무탈히 배포가 완료됐다. 오랜만에 상암바이브가 느껴졌다고 말했었는데, 정말 딱 상암 같은 상황이었다. 새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이사 준비를 위해 당근을 보다가 정말 딱 마음에 드는 걸 발견했다. 연락을 드렸더니 물건 보내는 사진을 보내드리면, 먼저 절반을 보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파는 거라 그렇게 꼭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 사람한테 전화도 왔는데, 확인해보니 문자를 보낸지 1분도 안된 시간인데 다급하게 전화를 건 것이다. 그럼 물건을 직접 보고 그 이후에 그렇게 진행하기로 이야기가 됐고,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다음날…
일상으로의 복귀 이브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동시에 여행 후 일상으로 복귀한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아주 일상적인 느낌으로 하루를 보냈다. 어른이 다됐나보다!
목포 여행 2
여행을 같이 간 친구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복장을 한 강아지가 자수로 박힌, 도톰하니 따뜻한 겨울 양말이었다. 선물을 준비해왔길래 우리 모두 들떠서 잔뜩 기대한다고 했더니 그 친구는 정말 별거 아니라며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왕언니가 말했다. "기대하고 실망할래." 이런 말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는데, 생각해보니 좋은 말이다. 실망하기 싫어서 기대도 안한다면 인생이 얼마나 재미없는가! 그래서 잔뜩 기대하기로 모두 합의하고 선물을 열었다. 양말을 선물하는 건 오래…
1차 수정원고 마감
오늘 책 1차 수정 원고를 넘겼다. 감사하게도 L이 감수를 해주셨다. 정말 세심하게 봐주셔서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기도 하고, 텍스트 뭉치였던 글이 좀 더 책에 가까운 글이 된 것 같다. 늘 받는 것이 너무 많아 감사할 따름이다. 나도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행착오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일요 풋살운동 루틴은 다같이 운동을 하고, (국)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러 가서는 근황도 나누고 세상 이야기도 하지만 우리는 일명 '풋친자'(풋살에 미친 자)들이기 때문에 사실 대부분 풋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보면 각자 좀 더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나, 답답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우선 겨울이 되면서 아침으로 운동 시간이 바꼈는데, 다들 아침에 잘 못일어난다. 그래서 당일에 불참으로 바꾸는 팀원들이 많고, 참석인원이 거의 2/3가 된 상태다.…
행복이란
오은영 박사님의 인터뷰를 읽었다. 그 중 행복에 대한 생각에 많이 공감이 됐다.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잘 지내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5301651086705
무릎아 어여 나아라
10월 말쯤부터 아프던 무릎이 아직 완전히 회복이 안돼서 요즘 풋살을 쉬고 있다. 풋살을 못하더라도 풋살 운동에는 가는데, 가서 팀원들이 풋살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너무너무 하고 싶다. 모쪼록 무릎이 잘 나아서 풋살도 자전거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커피장비 업그레이드
커피머신을 처음 살 때 커피 장비가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우선 기본부터 갖추고 필요한 걸 차차 늘려가기로 했다. 그리고 벌써 9개월이 훌떡 지났다. 이미 매우 만족스러운 커피 맛이지만, 탬핑을 할 때 아직 수평을 완전히 잘 맞추지 못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른 게 아쉬웠다. 그래서 수평을 맞춰주는 레벨링 툴을 들였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이전에 나지 않았던 좀 더 풍성한…
기본기 훈련 루틴 시작
우리 풋살팀은 이제 구력이 1년이 넘어가는 사람이 많은데, 대체로 다들 기본기가 약한 편이다. 그래서 정기운동 때 기본기를 연습할 수 있는 훈련 루틴을 짜서 이번주부터 하기 시작했다. 우리팀에서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 친구가 고맙게도 루틴을 다 짜줬다. 역시 훈련이다보니 꽤 힘들기도 하고, 같은 걸 반복하니 지루할 수도 있다. 그치만 매치나 경기를 해보면 또 새삼 기본기의 중요성을 너무 절실히 느낀다. 1년동안 기본기 연습을 잘해서, 내년에는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
산타에게 트리를 받았다
풋살 왕언니가 생일선물로 귀여운 나무 트리를 선물해줬다. 무더운 여름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정도로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는 것과, 하지만 아직 집에 큰 트리를 두긴 어렵다는 걸 모두 아는 왕언니는 나에게 딱 맞는 앙증맞은 트리를 선물해준 것이다. 작년에는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하루에 1개씩 그림을 오픈하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해줘서 매일 선물받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었는데 올해도 언니 덕분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 같다.
이 배가 어디로 갈지
많은 것들이 아이디에이션 됐다가 흩어지기도 했다가 그 와중에 조금씩 진전되는 것들도 있고 하루 사이에도 많은 일이 있는 변화무쌍한 시기다. 결정되지 않은 것들이 산재되어 있어 어느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큰 시기이기도 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많은 것들을 안정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