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워크샵을 왔다.
여느 때처럼 긴 회의를 했고 나름 여행 코스도 즐겼다.

거의 매년 오지만 올때마다 새로이 얘기할 것들이 있다.
떠나기 전엔 굳이 이렇게 멀리 나올 것 있나 싶지만
몸과 마음은 아는 것 같다.
많은 것이 자유롭게, 제약없이 논의된다.

숙소는 오션뷰였는데, 거실 통창으로 수평선이 보이는 곳이었다.
푸른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지는데,
작은 배 한 척이 열심히도 물살을 헤쳐 지나간다.

우리의 꿈의 항해도 어디에 닿을지는 알 수 없지만,
같이 배를 타고 있어 망망대해가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