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풋살팀은 이제 구력이 1년이 넘어가는 사람이 많은데, 대체로 다들 기본기가 약한 편이다. 그래서 정기운동 때 기본기를 연습할 수 있는 훈련 루틴을 짜서 이번주부터 하기 시작했다. 우리팀에서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 친구가 고맙게도 루틴을 다 짜줬다. 역시 훈련이다보니 꽤 힘들기도 하고, 같은 걸 반복하니 지루할 수도 있다. 그치만 매치나 경기를 해보면 또 새삼 기본기의 중요성을 너무 절실히 느낀다. 1년동안 기본기 연습을 잘해서, 내년에는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
산타에게 트리를 받았다
풋살 왕언니가 생일선물로 귀여운 나무 트리를 선물해줬다. 무더운 여름부터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정도로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는 것과, 하지만 아직 집에 큰 트리를 두긴 어렵다는 걸 모두 아는 왕언니는 나에게 딱 맞는 앙증맞은 트리를 선물해준 것이다. 작년에는 12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하루에 1개씩 그림을 오픈하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해줘서 매일 선물받는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했었는데 올해도 언니 덕분에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 같다.
이 배가 어디로 갈지
많은 것들이 아이디에이션 됐다가 흩어지기도 했다가 그 와중에 조금씩 진전되는 것들도 있고 하루 사이에도 많은 일이 있는 변화무쌍한 시기다. 결정되지 않은 것들이 산재되어 있어 어느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큰 시기이기도 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많은 것들을 안정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빨간약 데이 (feat. 집구하기)
드림하우스가 불발되고 이리저리 집을 찾아보는데 적당한 곳이 너무 없었다. 드디어 빨간약을 먹은 듯 몹시 슬펐다. 그래서 루틴앱에 있는 루틴들을 다 마무리하고, 일찍 누웠다. 자고 일어나면 한결 나아질테니까~ 부디 우리와 맞는 집을 찾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애타게 기다렸던 집 연락은 10시반이 되어서야 왔다. 집주인께서 지인에게 넘길 예정이라고 하셨다. 너무 아쉽지만 이 집과는 인연이 없나보다. 그리고 혹여나 인연이 있다면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그래도 그 집에 들어갈 상상을 하며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부디 좋은 집을 또 만나기를!!!!
길을 잘못 든 건 실패가 아님을
예전부터 퇴근하는 길에 새로운 지름길이 있어보여서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가보자고 했었다. 그리고 어제, 원래 가던길이 많이 막혀있기도 했고, 뒤에 다른 일정도 없어서 새로운 길로 도전을 했다. 근데 가보니 지름길이 아니었다. 지름길 같아 보였던 길은 반대방향에서 들어갈 수 있는 길이었고 이 길은 내부순환로로 바로 연결되는 길이었다. 즉, 중간에 돌아갈 길이 없다는 뜻이었다. 내부순환로에서 처음으로 빠질 수 있는 곳은 20분을 달려야 나온다고 네비가 알려주었다. 마침 비도…
풋살팀을 운영한다는 것
은 쉽지는 않은 일이다. 은근히 소소하게 정해야 할 것도 많고, 각각 갖고있는 고충들도 다 다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은 요원하고, 영원한 상수도 하나도 없다. 그러니 아쉬움이 생기기도 하고, 하나가 좋으면 안 좋은 하나가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함으로써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고, 낫게 만들 수 있는 더 현명한 방법을 깨닫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건 참 좋고…
김장
올해도 김장을 했다. 엄마 아빠가 늘 대부분의 작업을 미리 해놔주시는 덕분에 가서 숟가락만 얹고 온다. 언니와 나는 작업을 거의 1시간만에 마치고, 맛있는 보쌈과 김치를 먹었다. 그리고 모처럼 아침일찍부터 밤까지 그간 근황도 나누고, 얘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김장이 참 고되면서도 또 안하긴 섭섭한 이유가 있다 싶었다. 김장까지 하니 이제 정말 한 해가 가는 것 같다.
올림픽 : 김연경과 페이커의 영상을 보면서
김연경과 페이커가 같이 나온 영상을 봤다. 중압감이 클 때,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던 것을 생각하면 자신감이 되고 도와준다는 얘기를 공통적으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는 어차피 내가 알 수 없는 것이고 나는 내가 준비해온 것들을 오늘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매일을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늘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롤업의 업은 천장으로였다.
필라테스를 하고온 날이었다. 여전히 롤업을 어려워하고 있는 나에게 H가 노하우를 전수해줬다.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위로 들어올린다고 생각해야한다고. 위로 들어올린다고 몸이 앞으로 갈 것 이라는 믿음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계속 앞으로 몸을 기울이기 급급했던 것이다. 무엇인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제대로 알게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H 덕분에 어쩌면 다음달에는 롤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천만다행
최근 엄마가 피검사를 하셨었는데 철분 수치가 너무 낮고 패턴이 바뀌었다고, 큰 병원의 혈액종양내과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그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혹시라도 큰 병이면 어쩌나 모두가 가슴을 졸였다. 혹여나 엄마가 그런 증상이 있나 찾아보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했다. 정말 다행히 단순히 철분 수치가 낮은 거고 이상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과를 기다리는 4일동안 나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엄마나 아빠는 얼마나 더 걱정하셨을까. 모쪼록…
로또당첨의 염원을 담은 후토마끼
일정이 없는 토요일이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집 앞에 새로생긴 초밥집에 갔다. 피스 중 후토마끼가 있었는데 한 입에 넣기에는 한참 큰 크기였다. 이걸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는데 셰프님이 얘기하셨다. 이걸 한 입에 다 넣으면 복이 찾아온다고. 그래서 한입에 다 드시면 여기 바로 옆에 로또집이 있는데 로또를 사시라고. (+ 최근 15년만에 그 가게에서 로또 1등이 나왔다는 얘기도 덧붙이셨다) 바로 야무지게 한입에 넣었다. 그리고 로또를 샀다. 마침 발표일도 오늘이라…
오랜만에 친구와 저녁
오랜만에 친구랑 저녁을 먹었다. 반기에 한번 정도는 봤는데 올해는 유난히 바쁘긴 바빴나보다. 올해 처음으로 얼굴을 봤다. 11개월의 근황을 업데이트하기에는 모자란 시간이었지만 쌓아온 시간들이 있으니 말하지 않아도 공백이 채워진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시간을 좀 더 많이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서막?!
오늘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과정에 대해 아직 자세히 쓸 수는 없지만, 아주 짧은 시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흥미로웠고, 어쩌면 곧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일지는 현재 아무도 모르지만 잘 해내보고 싶다.
라이딩과 무릎 이슈 그리고 월간저녁
정서진으로 라이딩을 하는 날이었다. 유일한 걱정이었던 무릎은 이상무였고, 날씨도 완벽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릎이 조금씩 아파왔고, 도착해서 무릎을 굽혀보고는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릎을 오래 써서 통증이 심해진 듯 했다. 아무래도 더 가는 것은 무리다 싶어 하차를 결정했다. 계양역에서 L, H와 헤어져 인천 본가로 갔다. 평일이라 하차해도 지하철을 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본가가 가까워 자전거를 두고 올 수 있었다. 없었더라면 막막했을텐데…
일출을 볼 수 있는 계절
지난 목요일이 입동이었다. 입동이 무색하게 따뜻하다 싶었는데, 이틀이 지나니 거짓말처럼 겨울이 됐다. 족냉증이 심한 사람으로서 겨울은 참 번거롭고 힘든 계절이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부터 바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점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집에서 7시가 안되서 나와도 이미 쨍쨍한데 요즘에는 월드컵대교를 건널 때 얼굴을 빼꼼 내민 해를 볼 수 있다. 엄청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이렇게 멋진 일출을 볼…